
2000세대가 살고 있는 대형 오피스텔에 건물 관리가 안 되고 있다. 17일(월) <제보자들>에서는 300억 원의 관리비 가 사라진 무법천국 오피스텔을 들여다본다.
제보를 받고 찾은 곳은 분당에 위치한 한 오피스텔. 입주민만 2000세대 가량이 살고 있는 초대형 오피스텔이다. 이 오피스텔 주민들은 다른 곳보다 비싼 관리비를 내고 있는데도 오피스텔이 전혀 관리되고 있지 않아 위험에 처해 있다 주장하고 있다.
옥상 바닥 표면은 다 부서지고 가루가 되고 있는 실정이며 누수로 인해 오피스텔 곳곳의 천장이 일부 무너지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또, 주차장 천장과 바닥은 부분적으로 파손이 계속 일어나고 있으며 엘리베이터 두 곳은 안전 점검을 받지 않아 성남시로부터 운행정지 명령을 받고 현재 운행하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매달 장기수선충당금(관리비에 포함)을 내고 있는데 왜 수리 보수 등 기본적인 건물 관리조차 전혀 되고 있지 않는지 알 수가 없다.
더군다나 더 황당한 것은 지금까지 꾸준히 모여 있으면 약 50억이 있어야 하는 장기수선충당금이 지금 단돈 34만 원만 남아 있는 상황.
이 장기수선충당금은 도대체 어디에 쓰인 걸까? 사용 내용을 보여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에도 관리업체는 묵묵부답. 주민들은 답답하기만 하다.
이 오피스텔의 의혹 가운데 또 하나는 상가이다. 들어오는 상가들은 보증금도 없이 들어와 무조건 관리비를 장기 연체하고 결국 경매에 넘어가길 반복한다고.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이 ‘집합건물 관리비 감독권한’을 지자체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러한 문제는 사회적인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제보자들>에서 그 해결방안이 무엇인지 함께 모색해본다.

한편 오늘 <제보자들>에서는 ‘분당 오피스텔의 관리실태’와 함께 부산의 한 시골마을에서 벌어지고 있는 토지장제수용의 문제점에 대해 살펴본다.
80세대 약 200여 명의 주민이 사는 이 마을 주민 대부분이 이 마을에서 나고 자라, 5-7대 째 마을을 지키며 조상 대대로 살고 있다고 한다. 그렇듯 집과 농지를 지키며 살아온 주민들도 흐르는 세월에 이제는 80% 이상 70-90대 노인이 되었다. 그런데 평생 대대로 내려온 터전을 지켜온 주민들은 현재 마을의 반이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 마을에 문제가 생긴 것은 올해 1월. 갑자기 마을 일부가 신혼부부와 청년 등의 주거 난을 해소하기 위한 공공주택 지구로 포함되면서 마을 절반의 집과 농지가 강제수용을 당할 위기에 처해있다는 것이다. 과연 주민들은 이대로 마을을 떠날 수밖에 없는 걸까? <제보자들>에서 그 해결방안이 무엇인지 함께 모색해본다. (KBS미디어 박재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