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2월 음산한 오페라 극장의 은밀한 비밀이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떠오른다. 뮤지컬 ‘팬텀(Musical PHANTOM)’이 세 번 째 시즌을 시작하는 것.
‘팬텀’은 임태경, 정성화, 카이, 김순영, 김유진, 이지혜, 정영주, 김주원 등 세 번째 공연의 새로운 캐스팅을 발표하며 최고의 아티스트에게만 허락된 단 하나의 무대를 완성시켰다. 뮤지컬 ‘팬텀’은 오는 2018년 12월 1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세 번째 막을 올린다.
뮤지컬 ‘팬텀’은 세계적인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의 ’오페라의 유령‘(Le Fantôme de l'Opéra)』(1910)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2015년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인 뒤 뮤지컬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작품(오페라의 유령)과는 또 다른 매력을 안겨주는 작품이다.
국내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한국관객들을 위해 ‘서곡-내 비극적인 이야기(Overture-Hear My Tragic Story)’를 비롯한 네 개의 새로운 곡을 추가해 캐릭터 간의 스토리를 강화시켰으며, 팬텀의 과거이야기를 관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발레 장면의 비중을 높여 흉내 낼 수 없는 한국형 ‘팬텀’을 완성시켰다.
천재적인 예술적 재능을 지녔으나 흉측한 얼굴 탓에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 채 오페라극장에서 숨어 살아야 하는 슬픈 운명을 가진 팬텀 역은 역대 박효신, 류정한, 박은태, 카이, 전동석 등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이 활약해 왔다. 2018년 세 번째 시즌 팬텀 역에는 뮤지컬 계를 넘어 TV,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보급 명품 보컬과 연기력을 인정받아온 임태경이 캐스팅되어 제 옷을 입은 듯한 맞춤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현재 뮤지컬 ‘웃는 남자’에서 지독한 염세주의자 우르수스 역으로 무대를 쥐었다 폈다 하며 캐릭터가 가진 매력을 200% 끌어올리고 있는 정성화가 뮤지컬 ‘팬텀’의 팬텀 역할로 새로운 연기 변신을 꾀한다.
마지막으로 2015년 이후 다시 한번 팬텀 역을 맡은 카이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더 라스트 키스’, ‘벤허’, ‘몬테크리스토’ 등 매번 인생 캐릭터를 갱신하며 빈틈없는 무대를 보여왔으며 최근 브라운관에서도 따뜻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활약 중이다. 그가 이번에는 어떤 매력으로 ‘팬텀’에 활력을 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섬세하고 정교한 천상의 목소리를 지닌 팬텀의 음악의 천사 크리스틴 다에 역에 초연과 재연에 이어 깊은 호흡과 기품 있는 소리를 가진 소프라노 김순영과 함께 김유진, 이지혜가 캐스팅되었다.
‘팬텀’의 백미로 불리는 발레 씬을 연기할 벨라도바 와 젊은 카리에르 역에는 ‘팬텀’의 모든 시즌 출연을 확정 지은 프리마 발레리나 김주원과 최예원, 이현준, 윤전일, 알렉스가 캐스팅됐다.
뮤지컬 ‘팬텀’은 오는 12월 1일부터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