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토) 저녁 7시 10분 KBS 1TV <다큐공감>에서는 ‘인크레더블 맘’ 이도연의 삶을 소개한다.
마흔 일곱 살 이도연은 ‘핸드사이클’ 국가대표선수이다. 핸드사이클은 두 팔로 사이클 바퀴를 돌리는 장애인 경기 종목이다. 2014년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2관왕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은메달을 목에 건 이도연은 국내 핸드사이클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지난 4월부터 땡볕이 내리쬐는 뜨거운 여름에도 이도연은 매일 핸드사이클 연습에 열중했고, 온 몸이 흠뻑 젖을 정도로 고된 훈련을 소화했다. 이탈리아 핸드사이클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이다. 그녀는 과연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까.
이도연의 주 종목은 핸드사이클이지만 지난 평창 패럴림픽 때 그녀는 처음 노르딕 스키에 도전했다. 결과는 최하위권이었다. 그러나 세계 언론은 이도연을 주목했다. 7개 종목에 출전하며 경기 중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했지만 끝까지 완주. 그녀의 뚝심은 올림픽 정신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완주 후 이도연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꼴등을 해도 내 사전에 포기란 없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서 달릴 의향이 있다”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꽃다운 나이에 이도연은 추락 사고를 당했다. 하반신 마비, 평생 걸을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세 차례 수술을 받는 동안 가족들은 어려운 생활을 해야만 했다. 모든 게 다 자기 잘못 같아 이도연은 오랫동안 우울한 생활을 이어갔다. 결혼도 평탄치 않았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누구보다 소중한 세 딸들이 있었다.
마흔 일곱의 이도연은 체력적인 한계가 느껴질 때도 있다. 하지만 그녀는 핸드사이클을 타고 도로를 달리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단다. 지금도! (KBS미디어 박재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