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메이저 영화사에서 만든 대작영화의 경우 흥행대박의 기준은 관객동원 1000만이다. 물론, 그보다 적어도 충분히 흥행수익을 보장하는 경우가 있지만 수치상 천만이라면 왠지 보기만해도 뿌듯하다. 김용화 감독은 <신과함께> 1,2편이 모두 천만 고지를 넘어섰다. 이것 말고도 <미녀는 괴로워>와 <국가대표>로 이미 흥행감독 반열에 올랐었다. 그는 <신과함께>와 함께 VFX전문회사 덱스터로 한국영화 발전의 선봉에 서있다. 그가 이번 여름에 내놓은 <더 문>은 그의 도전정신과 함께 한다. 물론 덱스터도 함께 한다. 김용화 감독을 만나 지구에서 달까지의 긴 여정을 들어보았다.
Q. [신과함께-인과 연]이후 5년만의 신작이다. 개봉을 앞둔 소감은
▶김용화 감독: “<신과함께> 이후 쉬지 않고 이 작품에 매달렸다. 아쉬움은 있다. 처음 기획할 때는 영화의 시점을 재국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모니터링 시사를 몇 차례 했다. 영화는 생물이니까. 제가 어떻게 기획을 했든지 간에 관객들이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지가 중요하다. 선우의 이야기를 확장시켰다. 그 때문인지 영화가 좀 더 젊어진 것 같다. 관객들이 강점으로 이해하지 않을까 한다.”
Q. 기자시사회에서 선우(도경수)의 대사가 잘 안 들린다는 말이 있었다.
▶김용화 감독:“지금 보완했고, 상영 본에는 수정될 것이다. 아이맥스 버전으로 봤는데 영상은 완벽했다. 네이티브를 4K로 시작했다. VFX작업도 4K로 한 것이다. 영상은 아이맥스에서 완벽히 구현되었는데 사운드는 그러질 못했다. 그 부분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우주에서 생성되는 소리들, 헤드셋 소리가 왔다갔다 하며 완벽하지 않았다. 극장마다 환경이 다르다보니 제가 생각한 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Q. 소백산관측소의 연구원(홍승희)과의 에피소드는 생략된 느낌이 든다.
▶김용화 감독: “두 시간 넘는 영화를 편집하면서 메인플롯에서 방해가 된다고 생각한 부분은 잘라냈다. 후시녹음하면서 둘의 관계는 나온다. ‘인턴’과 ‘대장’이라는 대사. 원래는 둘이서 뉴스 보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홍승희가 도경수와 소통하는 신이 한 신이 더 있었다. 코믹하기도 하고 잘 찍혔다. 배우가 연기를 잘했는데 후반부에 있어서 선우를 빨리 구해야하는데 초점을 맞추다보니 그 부분도 들어냈다. 창작자이자 원작자라고 할 수 있는 저도 대중과 소통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아쉽지만 들어냈다. 혹시 이 작품이 관객에게 사랑을 많이 받으면 <국가대표>처럼 확장판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Q. 도경수는 <신과함께>에 이어 이번에 주인공 황선우를 연기한다.
▶김용화 감독: “제가 처음 생각한 것보다 도경수의 이미지가 훨씬 컸다. <신과함께> 할 때도 엑소의 멤버로 노래를 이렇게 잘하고 재능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 작품에서 필요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해서 캐스팅한 것이다. 괜찮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보았다. 캐스팅할 때 주연일 경우에는 인지도는 좀 높지만 잠재적 포텐셜이 아직 터지지 않은 배우를 캐스팅할 때 좀더 효과적이다. 드라마에서도 훌륭한 역할을 많이 했지만 이 작품으로 그의 매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VFX는 전체 예산 280억 가운데 61억 원을 썼다. 실제로 많은 부분에서 풀 VFX로 완성도를 올려 줘야하는데 여러 가지 문제로 VFX 대신 도경수 배우가 연기로 커버한 부분이 많다.”
Q. [더 문]에서 VFX는 어떤 수준인가.
▶김용화 감독:“이 영화에서 VFX는 중요하다. 그래서 처음부터 덱스터에 <신과 함께>의 우를 범하지 말라고 했다. 시나리오와 콘티 나오면 예산을 책정하는 과정이 있다. 4K로 작업할 것인데 ‘61억원으로 이게 가능하다고?’ 물어보았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하더라. 경험이 많이 축적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부하가 걸리더라. ‘랜더팜’이 견뎌줄까. ‘디스트랙션’이 상당히 어렵다. ‘파티클’도 많이 튀고. 사람이 그릴 수도 없고, 일정 부분 ‘시뮬레이션’ 해야한다. 작업자 아티스트가 ‘코딩’을 집어넣고 어떻게 연산해 내야하는데. 예상치 못한 난관이 있었다. 할 수 없이 전체적인 샷들의 숫자를 줄이고, 남아있는 샷들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Q. VFX는 어떤 식으로 비용이 책정되는가.
▶김용화 감독: “맨데이(man/day)로 아티스트들의 관리비 포함한 인건비 차징을 한다. 공정에 따른 하루의 적정 비용이 있다. 그들이 과업을 며칠 수행하는지 계산한다. 덱스터는 한국영화계에게 싼 회사가 아니다. 그렇다고 영업이익이 남은 회사도 아니다. 베스트로 작업한 것이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비용도 포함된다. 전체적으로 보아 7가지 공정이 있다. 애니메이터가 몇 명이 며칠, 합성아티스트가 어느 정도, 랜더링 어느 정도 식으로 비용이 산출되는 것이다.”
Q. 감독님은 사후세계나 우주에 관심이 많은가. 굳이 달로 가는 이유가 있는지.
▶김용화 감독: “제가 보고 싶은 영화를 관객도 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일치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미스터 고> 같은 경우는 기획에서 실패한 영화이다. 제가 보고 싶어 했는데 관객들은 그러지 않았다. 한국 관객들에게는 판타지가 안 된다는 이야기를 불식하고 싶었다. 제가 가진 능력을 다 쏟아내어 작품을 만들었다. 달은 양면성을 띄고 있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달의 뒷면은 희망과 좌절, 공포와 따뜻함 같은 양면을 갖고 있기에 드라마틱하게 보여줄 수 있는 아이러니가 마음에 들었다. 달은 적당한 인력(引力)으로 지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제가 좋았던 영화는 그런 관계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달은 그런 걸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Q. 영화 오프닝 장면에서 뉴스 형식으로 상황을 많이 설명한다.
▶김용화 감독: “뉴스를 많이 사용했다. 영화를 배울 때 설명의 가장 좋은 방법은 유머와 갈등이라고 배워왔다. 이 영화의 정체성으로 볼 때 ‘유머’로는 한계가 있기에, 적당한 순간에 변곡점으로 뉴스가 잘 설명해주는 것이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영화의 분위기에 맞게, 뉴스의 전개방식이 설명에 지루하지 않게 들어갈 것으로 보았다.”
Q. 유머에 대해 말하자면 과기부장관(조한철)의 코믹한 롤이 너무 많다는 느낌도 든다.
▶김용화 감독:“시나리오 과정에서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찍으면서 바뀌었다. 실제 코믹한 신이 있었다.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과하면 이 영화의 본질을 흐릴 것 같아서 삭제했다. 장관도 자기인생에 처절해야한다고 봤다. 영화는 생물 같아서, 배우의 연기가 이렇게 나가주면 좋겠는데, 엣지 있게 이렇게 나가면, 관객에게 방해할 것 같아서 아쉽지만 들어낸 것이다.”
Q. VFX관련하여 덱스터는 중국 작품을 많이 했었다. 그 당시와 비교하여 지금 기술력은 어느 정도인가.
▶김용화 감독: “언급한 <문유>와 <유랑지구>는 아직 못 봤다. <유랑지구> 하이라이트는 우리(덱스터)가 작업했다. 과거 덱스터 창립하고 나서 한류 영향이 클 때, 중국 최고 버젯과 최고 흥행작품의 하이라이트 작업은 우리가 많이 담당했었다. 그러면서 덱스터 기술이 많이 늘었다고 볼수도 있다. 지금 기술은 세계적 수준에 근접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근접한 이유는 아티스트들의 심미안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노하우와 함께 보는 눈이 높아졌다. <미스터 고>에서 링링 작업 하면서 ‘하프’는 진입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경험하고 나서는 두려운 것이 만이 없어졌다고 보면 될 것이다.”
Q. 세트도 공을 들인 것이 느껴진다.
▶김용화 감독: “<신과 함께>를 하면서 아쉬웠던 게 블루스크린 앞에서 작업하는 것이었다. 조금 희화한다면 바보같이 연기하는 게 아쉬웠다. 그렇다고 과정에서 지옥을 미리 다 랜더링해 놓을 수도 없었다. VFX에 너무 많은 하중을 걸다보니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다. VFX가 더 빛나기 위해서는 재질이 확실히 받쳐줘야 한다. 담당 슈퍼바이저 협업이 잘 되었다. 미술적인 관심도 높아졌다. 이번 영화에서 우주복 같은 경우는 실제 케블라(kevelar)나 노멕스(nomex)를 사용하는데, 그걸로 샷을 찍으면 우리가 원하는 텍스처(texture) 질감이 안 나오더라. 6개월 동안 13벌을 만들었는데 모두 실크 재질이다. 패턴을 주고 클로즈업하니 실제 우주복 같았다. 작업하면서 나사에서 우주복을 구해 찢어도 보고 분석해봤는데 화면효과에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우주선 선내의 스위치 하나도 실제로 사용되는 것을 자문을 받아 똑같은 재질로 만들었다. 그런 것의 완성도가 올라가니, VFX도 비견될 만큼 해상도가 올라가야했다.“
Q. 김용화 감독의 다음 번 도전은 무엇인가.
▶김용화 감독: “도전은 그만 하고 싶다.(하하) 이런 영화는 예산과 시장의 문제이다. 한국의 영화시장만으로는 힘든 게 사실이다. 예전엔 1000만 관객이 들었다면 지금은 더더욱 힘든 시장이 되었다. 인구비례도 보자면 2~300만 들어도 만족할 만한 성과일 것이다. 우리 영화는 흥행의 90%를 국내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는 아시아 (영화)시장이 하나가 되어야할 것 같다. 드라마는 그렇게 되고 있다. OTT에서는. 영화는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다. 중국이 빠져나가면서 더욱 그렇게 되었다. 만약 이게 글로벌 프로젝트라면 시나리오도 달라졌을 것이다. 액션 시퀀스도 달라졌을 것이고. <미션 임파서블>을 보면 대화신과 액션션이 유려하게 결합되어 전개된다. 그런 방식은 만들기 쉽지 않다. 물론, 이 영화는 결코 작은 예산의 작품이 아니다. 필요한 샷들을 효율적으로, 집중해서 만든 것이다.”
Q. 김용화 감독의 작품은 결국 마지막에 눈물을 흘리게 하는 감성드라마가 핵심이다. 어떤 사연이 있는지 궁금하다.
▶김용화 감독: “저는 어렸을 때, 조금 정서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충격적인 경험을 많이 했었다. (감독은 편찮았던 부모님에 대해 잠깐 언급했다) 유년기에 그런 경험이 많다보니 삶이란 게 어쩌면 기쁨보다는 아픔이 훨씬 많고, 성공의 환희보다는 실패의 아픔이 더 많다고 느낀 것 같다. 물론 둘 다 공존하는 게 삶인데 말이다. 그렇다고 자의로 그런 환경 만든 사람이 있겠는가. 위로받고 싶은 것이다. 관객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뉴스만 봐도 세상은 그렇다. 생각도 못한 끔찍한 일들이 벌어진다. 저보다 더 고통을 받았을 관객도 생각하게 된다. 물론 내 영화에는 코믹한 요소도 있다. 양가적 감정을 느끼게 하고 싶다. 한번쯤 살아가볼만한 세상이라는 키워드에 집착하는 것 같다. 내가 영화 찍는 것을 그만두기 전까지는 그럴 것 같다.”
Q. 설경구와 김희애 배우 캐스팅에 대한 이야기를 해 달라.
▶김용화 감독: “설경구 배우는 <박하사탕>, <오아시스> 영화 때부터 선망하는 배우였다. 연기도 연기지만 그의 삶이 영화인의 규범이 된다. 다른 생각 많이 안 하시고 연기에만 집중한다. 현장을 신성하게 만든다. 현장은 프로가 만나는 곳이다. 현장에서 타성에 젖을 때가 있는데 설경구 배우를 만나면 생각이 달라진다. 설경구 배우와의 인연은 20년이 더 되었다. <오! 브러더스> 할 때부터 인연이 있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도 못하게 되었다. <미녀는 괴로워> 개봉하고 나서 카페에 앉아있는데 날 알아보고 다가와서는 ‘영화 좋았다. 나중에 한번 하자’고 그랬다. 그러다가 이번에 시나리오 없이 찾아갔었다. 용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 그랬는데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하자고 그랬다.”
“김희애 배우는 중앙대 선배이시다. 연기 잘하는 배우이고 훌륭한 드라마 많이 하셨다. 그런데 <부부의 세계>도 완주해서 보진 못했다. 그 당시 장모님이 와이프에게 그 드라마 꼭 봐야한다고, ‘천만감독 바람났네’ 이야기라고 하셨던 기억이 난다. (하하하) 영화를 많이 안하셔서. 제 영화에 모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영화 출연료도 많이 안 받았다. 이 영화는 두 사람이 주인공이라고 인터뷰에도 거절하시더라. 영화를 찍을 때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5개 버전 정도의 연기를 준비해 오신다. 소녀 같다. 연기를 40년 이상 한 배우인데 여전히 매 작품 임할 때, 배역에 들어갈 때 신중하고, 준비가 철저하시다. 이번 작업하면서 두 배우 때문에, 직업으로서 배우에 대한 생각이 새로워졌다.”
Q. 극중 도경수의 아버지로 출연한 이성민은 이야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캐스팅은 어떤 식으로 이뤄졌는지.
▶김용화 감독: “이성민 배우는 다른 배역으로 캐스팅하고 싶었는데 ‘내가 감독이 원하는 것까지는 못한다. 대신 이 배역이라도 같이 하고 싶다’고 했다. 정말 몇 장면 안 나오지만 점을 찍어주셨다. 김래원 배우는 중앙대 연영과 후배이다. 작은 역할이라도 도움 드리고 싶다고 했다. 미안하지만 (극중에서) 죽는데 괜찮겠냐고 그랬다. 이이경은 미팅을 해 봤는데 재밌는 친구였다.”
Q. 영화에 등장하는 고릴라 인형이 등장한다. 그리고 극중 김래원의 아기(태아) 이름에 대한 사연이 있을 것 같은데.
▶김용화 감독: “영화 <미스터 고>가 나온 지 10년이 된다. 고릴라 ‘링링’은 내 영화의 뭔가 시그니처가 되었으면 한다. <신과함께>해서도 마동석이 그 인형 갖고 나오는 장면이 있다. 앞으로도 내 작품에 계속 상징처럼 나오게 하고 싶다. 꼭 인형이 아니더라도. 물론 그렇다고 그런 장면 때문에 시나리오를 쓰는 것은 아니다. 극중에 나오는 ‘윤아’는 내 아내 이름이고, ‘아윤’은 딸 이름이다. 왜 그렇게 이름 지었냐고 장인어른이 그러셨다. 난 나름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아내에게 항상 미안한 감정이 있다. 그래서 영화에서 선물 남겨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영화에서 김래원을 통해 남긴 것이다. 그런데 정작 아내는 별로 안 좋아해요.(하하)”
Q. 쌍천만 감독 입장에서 보자면 지금의 영화관람 의미가 많이 달라졌는데.
▶김용화 감독: “숏폼 형태도 많이 보고, 자막은 불편하지 않게 보는 세상이다. 정서적으로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얼마만큼 보편성을 갖는 소통일지. 완성도 있게 만들어야 할 것 같다.”
Q. 우주를 향한 야심과 애정이 느껴진다. 오늘 시사회가 우주과학자를 대상으로 하는 시사회도 갖는다는데.
▶김용화 감독: “오늘 대전에서 특별시사회가 있다. 영화 <국가대표> 만들 때 그런 생각했었다. 그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이 땅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 스포츠에 더 지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그 영화 나오고 실업팀이 창단되고 그랬다. 난 과학자는 아니지만 감히 뇌피셜로 말씀 드리자면 곧 우주패권시대가 올 것이다. 달에 매장된 자원을 포함하여 한국의 위상, 경쟁력을 높여야할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 영화에 잠깐 언급되지만 헬륨3 같은 자원 말이다. 실제 지금이 적기인 것 같다. 지원에 비해 한국우주과학의 성취는 엄청나다. 우리보다는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한 바람이다.”
Q. 아이맥스로 관람할 때 우주의 모습을 회전하는 카메라로 보여줄 때 어질어질할 정도였다. 특별관 상영계획은 어떤가.
▶김용화 감독:“아이맥스 기술진이 감탄했었다. 4K 소스로 완성된 것이다. 그런 면에서 체험적 관람이 가능하다. 아이맥스뿐만 아니라 일반관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재관람할 의향이 있다면 둘 다 보는 것도 추천 드린다. 4DX 버전은 제가 따로 연출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이번에 아쉽게도 스크린X 버전은 없다. 어쩌면 이 영화는 3면 스크린에서 볼 때 가장 광활한 우주의 모습을 실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의 해상도도 너무 높아 웬만한 랜더링 작업으로는 시간 내에 못할 것이다. 이 영화가 사랑을 많이 받게 된다면 스크린X 버전도 공개되었으면 한다. 영화에 최적화된 버전인 것 같다. 만들어보고 싶다.”
김용화 감독의 역작 [더 문]은 지난 6일 개봉되었다. 상영시간은 129분이다.
[사진=CJ EN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