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수) 밤11시 10분, KBS 2TV에서는 조금은 발칙한 상상력의 ‘오피스 모큐멘터리’ ‘회사가기싫어’가 시청자를 찾는다.
<오피스 모큐멘터리- 회사가기 싫어>는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시트콤 형식과 다큐적 요소에 함께 버무려 실질적인 노동정보를 감성과 웃음을 더해 전달하는 직장인 공감 프로젝트이다.
<오피스 모큐멘터리- 회사가기 싫어>는 전형적인 중소기업, 문구 회사 한다스 오피스의 영업기획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낱낱이 드러낸다.
미국 유학파 출신의 이사 장성호 (배우 지춘성)는 늘 밝은 모습이지만 지나친 밝음이 주변을 화나게 한다. 넘치는 호기심과 거침없는 추진력으로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싶어 한다. 그의 옆에는 늘 귀엽고 밝은 성격의 2년 계약직 김지하 비서 (배우 김지하)가 있다. 20년 차 직장인 부장 최영수 (배우 이황의)는 스스로를 꼰대라 인정하지 않는 꼰대다. 무능하지는 않으나 언제까지 이 자리에서 버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어느 회사에나 있는 무능한 상사, 과장 박상욱 (배우 김중돈)은 상사들에겐 충성스런 부하직원이나 부하 직원들에게는 매사에 까탈스럽고 신경질적인 예민 보스다. 과장 박상욱의 동기인 과장 양선영 (배우 김국희)은 7년차 워킹맘이자 투 머치 토커로 육아에 힘들 법도 한데 늘 활기가 넘치는 캐릭터다. 말투나 행동에서 어쩔 수 없이 아줌마의 향기가 풍긴다.
끼인 세대인 대리 한진주 (배우 서혜원)는 똑 부러지는 성격으로 완벽한 일 처리 능력의 소유자이지만 금수저에 인간미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인물이다. 반면 아재 감정의 소유자 정우영 (배우 박세원)은 회의보다는 회식에서 사내정치로 인정받아 회사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막내라인 2년차 직장인 사원 이유진 (배우 소주연)은 고의식, 고학력, 고스펙 어떤 것 하나 부족하지 않은 화려한 스펙을 자랑하는 당찬 여성이다. 하지만 편의점에서 작은 것 하나를 사도 머릿속으로 계산기를 두들겨야 하는 현실에 허무해 한다. 회사에서 마음 편히 고민을 털어놓을 사람은 2년 계약직의 서무 노민주 (배우 노유진)뿐이다.
노민주는 겉으로는 성실한 여직원이지만 알고보면 과거에 껌 좀 씹던 언니다. 기획영업부의 막내 사원 강현욱 (배우 심진혁)은 훤칠한 외모에 해맑은 성격이다. 사실 지방에서 막 올라와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겨우 입학, 입사도 마지막 순위로 했다. 가끔 눈치 없는 소리를 하지만 해맑음에 미워할 수 없는 인물이다.
한다스 오피스의 프리젠터 오승원 대리 (오승원 KBS 아나운서)는 영업기획부 옆 부서인 영업부에 있지만, 말 걸기를 좋아하는 친화력에 사사건건 간섭하기를 좋아한다. 회사 내 사건사고를 분석해주는 프로 설명러다.
직장인 10명 중 4명 이상이 1년 안에 퇴사를 결정하는 지금, 10명 중 6명은 첫 직장을 그만두고, 그 선택에 불과 1년 2개월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지금, 100만 실업시대에 회사를 뛰쳐나간 사람들은 대체 왜 회사가 가기 싫었던 걸까? ‘죽구왕’ 퇴사자 권 대리는 왜 회사를 뛰쳐나갔을까? <오피스 모큐멘터리- 회사가기 싫어>에서 분석해 본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