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도 두 배, 호블리도 두 배”
반환점을 돈 KBS 2TV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가 오늘(10일) 방송되는 17, 18회를 기점으로 2막의 문을 연다.
강한 운명으로 얽힌 필립(박시후 분)과 을순(송지효 분)을 둘러싼 ‘호러블’ 미스터리가 짙어질수록 로맨스 역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운명 공유체’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하며 설레는 ‘러블리’ 로맨스도 불이 붙은 가운데, 행운의 사과나무 목걸이를 바다에 던지며 ‘러블리 호러블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8년 전 화재 사건의 비밀은?
미스터리의 중심에는 항상 8년 전 필립에게 일어났던 화재사건이 있었다. 필립은 누구에게도 말한 적 없는 과거 화재사건을 그대로 써내고, 자신에게 닥쳐오는 위기까지 예언하는 을순의 ‘귀, 신의 사랑’ 대본에 두려움을 느꼈다. 을순은 작가적 상상력으로 쓴 픽션이라고 했지만, 윤아(함은정 분)의 뒷조사로 화재사건 당일 필립의 옆방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며 미스터리가 한층 깊어졌다. 모든 미스터리의 시작인 8년 전 화재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위기 속 핑크빛 설렘
지난 방송에서 필립은 동철(지승현 분)의 피격으로 의식 불명에 빠졌다가 기적처럼 깨어났다. 자신을 위협한 것은 물론, 살인까지 저지른 동철을 보며 필립은 자신이 주변 사람들을 다치게 한다고 생각했다. 이에 필립은 자신과 강한 운명으로 얽힌 을순이 다칠까 염려돼 그에게서 멀어지려고 했지만, 을순은 오히려 두 사람에게 행운을 가져다주는 사과나무 목걸이를 바다에 던져버렸다. 이로써 목걸이를 주고받으며 행운의 줄다리기를 이어가던 두 사람의 운명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과연 ‘내가 행복하면 상대가 불행해지는’ 운명을 이겨내고 본격 핑크빛 로맨스를 시작할 수 있을까?
‘귀, 신의 사랑’, 옥희 귀신의 정체는?
을순은 의문의 노랫소리를 따라 ‘귀, 신의 사랑’을 집필했다. 그렇게 탄생한 세상에서 가장 ‘호러블’한 대본 ‘귀, 신의 사랑’은 필립과 을순의 위기를 예언하며 오싹함을 선사했다. 귀신을 보는 아찔한 남자 성중(이기광 분)의 활약으로 을순에게 노랫소리를 들려주며 대본을 쓰게 한 붉은 영기의 정체는 귀신이 된 옥희(장영남 분)로 드러났다. 필립의 친엄마인 옥희에게 어린 을순도 엄마라고 불렀던 과거가 공개돼 세 사람을 둘러싼 미스터리는 더욱 깊어졌다.
과연 옥희와 필립, 을순 세 사람 사이에 얽힌 과거는 무엇일지, 옥희가 을순에게 ‘귀, 신의 사랑’을 쓰도록 한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증이 커진다. 점점 베일을 벗는 과거 미스터리에 따라 ‘귀, 신의 사랑’에 얽힌 필립과 을순의 운명이 어떻게 변화할지 지켜보는 것은 가장 큰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