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 연출 윤창범, 제작 지앤지프로덕션)가 9일(일) 최종회가 방송된다.
유동근-장미희의 엔딩
지나온 과거에 대한 오해와 자식들의 반대를 극복하고 함께 살며 결혼식을 준비했던 효섭과 미연. 그러나 아직도 악몽에 시달릴 정도로 깊은 상처로 남은 아버지의 치매가 자신에게도 찾아왔다는 사실을 알고 미연은 충격을 받았다. 결혼을 미루자는 미연에게 이상함을 느낀 효섭도 미연의 병을 알고는 오열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치매를 극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고, 장녀 선하(박선영), 둘째딸 유하(한지혜)도 역시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미연의 빌딩을 가로채려 했던 전남편 동진의 사기극을 알아낸 미연의 선택, 그리고 재형(여회현), 현하(금새록), 문식(김권) 등 남은 자녀들에게 알리고 함께 병을 극복해나가는 것. 과연 효섭과 미연은 모든 가족들의 축복 속에 웨딩마치를 울릴까.
이상우-한지혜의 선택
유하와 은태(이상우)는 양가의 허락을 받고 결혼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특히 강하게 반대했던 은태의 누나 진희(김미경)는 동생의 핏줄인 은수(서연유)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복병이 생겼다. 바로 은태가 있었던 아프리카 의료 봉사 단체에서 은태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기 때문. 은태는 꿈을 접고 사랑하는 유하, 은수와 가정을 꾸리고 정착하기로 결심했지만, 아프리카 이동 병원차 운행 사업 자체가 취소될 것 같다는 현지의 연락을 받고 흔들렸다. 그리고 그의 이런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유하는 “결혼 늦추고 싶으면, 아프리카 다녀온 후에 해도 상관 없어요. 그러니 맘 편히 다녀와요”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은태는 체류 기간을 예측할 수 없다며 거절했고, 유하의 마음은 마냥 편치만은 않았다. 온갖 위기를 극복하며 사랑을 다져온 유하와 은태 커플은 어떤 선택을 내릴까.
2060 가족 로맨스 ‘같이 살래요’가 신중년 부모세대부터 자식 세대까지 썸과 쌈, 사랑과 전쟁의 이야기 속에서도 찾아온 것은 가족의 의미였다. 처음에는 효섭과 미연의 연애와 동거를 받아들이지 못했던 자식들. 그러나 함께 밥을 먹고, 티격태격 부딪히고, 같은 집에서 잠을 자며 서로를 가족으로 받아들였다. 특히 외아들로 자란 문식은 부모님의 재결합을 바라며 효섭과 미연 사이를 훼방놓기도 했지만, 점차 효섭과 형제 자매들과 화합해갔다. 아버지 동진의 수상한 행적을 느끼고 있으니, 엄마 미연을 지키는 핵심적인 역할에 대한 기대도 크다.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같이 살래요’는 9일(일) 밤 7시55분 최종회가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