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올해 영화제 개최 계획 및 상영작을 발표하는 공식 기자간담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우리는 훨씬 끈질기다’라는 슬로건을 열리는 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1일 공식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영작과 부대행사를 알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변재란 이사장 및 조직위원장, 이숙경 집행위원장, 황혜림 프로그래머, 손시내 프로그래머가 참석하여 영화제 전반에 대한 소개와 함께 올해 영화제 상영작을 발표했다. 이어 공식 트레일러를 연출한 윤가은 감독의 트레일러 소개와 더불어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주최하고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주관하는 단편영화 제작지원사업 [필름X젠더] 시상식을 진행하였다. 마지막으로 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9대 홍보대사 옥자연 배우의 위촉식과 함께 기자간담회가 마무리되었다.
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화제의 개막작 〈쇼잉 업〉(켈리 라이카트, 2022)을 필두로 50개국 131편의 작품을 상영하며,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변재란 이사장 및 조직위원장은 “1997년 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프로그래머로 시작하여, 25회를 마주하니 감회가 새롭다. 이 자리를 통해, 25회 동안 함께해 준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는 인사로 기자간담회의 포문을 열었다. 이숙경 집행위원장은 “매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슬로건을 통해 당대 여성들과 영화인들의 현실, 지향점을 반영하고 있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 힘내자는 말보다는 ‘우리는 훨씬 끈질기다’라고 읊조리는 한 마디가 더 큰 위로를 준다는 점에서 결정하게 되었다.”라며 올해 영화제 슬로건을 소개했다.
이어 황혜림 프로그래머와 손시내 프로그래머가 프로그램 및 섹션을 소개하였다. 황혜림 프로그래머는 “여성영화사와 여성영화 걸작을 돌아보는 ‘25주년 특별전 RE:Discover’에는 설문 조사를 통해 여성감독들이 ‘나에게 영향을 준 여성영화’로 꼽은 작품도 포함돼 있다. 또다른 특별전 ‘예술하는 여자들, 외침과 속삭임’에서는 ‘여성 창작자들이 여성 예술가를 바라보는 시선은 또 어떻게 다른가’를 생각하게 하는, 여성 창작자들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방식으로 묘사되고 조명하는 작품들을 많이 만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올해 영화제 트레일러를 연출한 윤가은 감독은 “팬데믹을 지나오는 동안 영화 산업 자체가 굉장히 큰 위기를 맞았고, 개인적으로도 많은 시간과 노력과 정성을 쏟는데 자꾸 벽에 부딪히는 느낌을 받아 힘이 나지 않는 시기가 있었다. 이런 상황에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슬로건 자체에서 엄청난 위로와 힘을 받았다. 트레일러에서도 이런 느낌을 잘 살려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또한,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주최하고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주관하는 단편영화 제작지원사업 [필름X젠더] 시상식도 진행되었다. 장명선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원장은 “함께 달려온 지난 5년 동안, 총 8편의 작품이 관객과 만나 일상 속 성별 고정관념과 성별 규범, 성폭력 등 다양한 이슈를 조명하였다. 앞으로도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양성평등 이슈를 다룬 다양한 작품을 발굴하여, 양성평등에 대한 공감을 지속·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3주간 진행된 공모 기간 중 107편이 출품되며, 역대 최다 출품 수를 기록한 [필름X젠더]의 최종 당선작은 〈아감뼈이야기〉(이지원)와 〈차가운 숨〉(채한영)이다. 이지원 감독의 〈아감뼈이야기〉는 여성의 삶을 한 편의 우화로 풀어낸 작품으로 이미지텔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채한영 감독의 〈차가운 숨〉은 친밀한 관계에서 전환되는 폭력의 순간을 예리하게 포착한 작품으로 높은 몰입도를 유지하는 작품이다. 이번 선정작들은 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필름X젠더] 섹션을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마지막으로 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9대 홍보대사 옥자연 배우의 위촉식을 진행하였다. 옥자연 배우는 “배우로 영화제의 홍보대사가 된다는 일은 영광스럽고 감격스러운 일이다. 부족하지만 마음과 힘을 다해 끈질기게 활동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특별시,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영화진흥위원회가 지원하고 한국영상자료원이 기획후원하는 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오는 8월 24일(목) 개막식을 시작으로 8월 30일(수)까지 총 7일간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과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개최된다.
[사진=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