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수사대 스모킹 건’ 범행은 점점 더 대담해지고 잔인해져 갔다.
2일 방송된 KBS 2TV 범죄 토크 프로그램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충동을 참을 수 없었어요” - ‘정남규 서울 서남부지역 연쇄살인사건’ 편으로 방송인 안현모, 배우 이유리, 법의학자 유성호, 범죄학연구소 김복준 연구위원, 프로파일러 김윤희가 이야기를 나누었다.
모두의 관심사가 된 서울 서남부지역 살인사건에 사람들은 공포에 떨었다. 범인이 그런 관심을 의식했는지 잠시 범행은 중단되었다. 그러나 범죄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 잠복기를 거쳤던 것으로 1년 만에 다시 범죄 행각을 벌이기 시작했다.
2005년 5월 30일 경기도 군포시에서 우유배달원이 살해되었다. 지역만 떨어져 있는 것이지 범행의 패턴이나 수법은 비슷했다. 범행 장소는 달랐지만 범행의 지리적 특성은 비슷했는데 다세대 주택이 밀집해 있고 보안이 취약한 지역이라는 것.
여기서 범인을 보았다는 목격자가 나타났고 바로 몽타주를 작성했다. 서남부지역 몽타주와 군포 범인의 몽타주가 비슷했고 경찰은 두 지역의 범인이 동일 인물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어 범행 현장에서 범행 흔적을 발견했는데 바로 족적이었다. 범인은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여러 번 신발을 바꿔신고 범행을 저질렀는데 밑창이 없는 신발을 신기도 했다고 한다.
밑창이 없어도 발볼과 같은 지표들을 이용해서 신발의 길이를 알 수 있고 이것으로 범인의 키나 범행 동선, 걸음걸이 등을 알 수가 있었다. 오히려 밑창이 없는 족적이 범인만의 시그니처가 되었다.
범인은 금천구 시흥동에서도 범행을 저질렀다. 살인 미수 사건이었고 군포 사건과는 확연히 범행 수법이 달랐는데 가정집에 침입해 집에서 자고 있던 엄마와 아들을 둔기로 공격한 것. 범행은 점점 과감해졌고 범인은 아예 얼굴을 가리지 않고 공격을 하기도 했는데 이는 살해 의지가 확고했기 때문이라고 김복준 연구위원은 전했다.
또한 범인은 2005년 10월에 다시 서울 서남부지역으로 돌아와 범행을 저질렀는데 방화와 성추행까지 추가되었다.
한편,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각종 사건 사고를 해결하는 데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다양한 과학수사 기법들과 수사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과학 수사 토크 프로그램이다.
차가운 이성과 따뜻한 감성, 그리고 추리를 통한 범죄 해결 과정까지 더해진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매주 수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