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상태에 빠졌던 남만중이 깨어났다.
남만중(임혁)은 서정혜(김희정)에게 남지석(박형준)과 서태양(이선호)의 사연을 전해 들었다. 남만중은 “태양이를 잘 키워줘서 고마워요.”라며 손자로 처음 마주하게 된 서태양을 감격스럽게 바라봤다.
“31년 전 사고만 아니었어도 세 식구가 참 예쁘게 살았을 것을…”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하던 남만중은 “내가 자식을 잘못 키워서 미안하다.”라며 남연석이 저질러온 악행들을 대신 사과했다.
남만중은 “겨울아, 연석이를 비롯해서 유진이와 애라가 너를 힘들게 한 일도 내가 어떻게든 밝히고 도우마.”를 정겨울(최윤영)에게 약속하며 하루 빨리 모든 일을 바로 잡을 것을 예고했다.
얼마 뒤, 소식을 접한 남연석(이종원)이 병실을 찾아왔다. 남연석은 “깨어나셔서 다행입니다.”라며 뻔뻔하게 남만중의 안부를 물었다. 발끈한 남만중은 “네 애비가 죽기를 바랐던 네 놈 입에서 다행?”이라며 거부감을 보였다.
남연석은 “그 동안 잘못한 거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테니 저 좀 도와주세요. 이번 일 다 묻어주세요.”라며 무릎을 꿇었다. 남만중은 “네가 용서를 구할 길은 네 스스로 죗값을 치르는 것 뿐이다.”라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하지만 남연석은 “아버님만 눈감아 주시면 다 제자리 찾을거에요. 저를 멈추게 할 사람은 아버지 밖에 없어요. 어렵게 이룬 YJ 이대로 멈추시게요?”라며 고집을 부렸다. 말도 안되는 변명으로 어떻게든 이 상황을 빠져나가려 하는 남연석의 궁색함에 질린 남만중은 “YJ는 네 것도 내 것도 아니니까 별개다! 당장 네 죄 자백하도록 해!”라며 자수를 권했다.
KBS 2TV 일일드라마 비밀의 여자(연출 신창석/극본 이정대)는 남편과 내연녀로 인해 시력을 잃고 ‘락트-인 증후군(의식이 있는 전신 마비)’에 빠진 여자가 모든 것을 가진 상속녀와 영혼이 뒤바뀌게 되면서 자신을 둘러싼 진실을 밝히고 처절한 복수를 통해 사랑과 정의를 찾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동갑내기 배우 최윤영, 이채영, 신고은과 이선호, 한기웅, 이은형, 임혁, 최재성, 방은희, 이종원이 열연을 펼치는 비밀의 여자는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