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석이 서정혜의 노력으로 조금씩 기억을 되찾기 시작했다.
서정혜(김희정)는 31년 전 갑자기 사라진 아들 서태양(이선호)의 친부 남지석(박형준)을 우연히 길에서 마주쳤다. 하지만 사고로 7살의 지능을 갖게 된 남지석 서정혜를 알아보지 못했다.
남지석이 YJ 그룹 장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서정혜는 그가 약혼자 김정욱과 다른 사람이라 인정했다. 하지만 31년 전 사고를 당했다는 과거를 듣게 되며 그가 김정욱과 동일 인물일 수도 있다고 의심한다.
도움을 구하며 집을 찾아온 남지석의 손에서 서정혜(김희정)는 사진 한 장을 발견했다. 사진 속에는 과거 서정혜의 연인이자 미술 선생님으로 활동하던 김정욱(박형준)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서정혜는 남지석이 실종됐던 자신의 약혼자임을 확신했고 남지석을 끌어안으며 오열했다.
하지만 남지석은 “난 아무 기억이 안 나요. 내가 정욱이었다는 것도 태양이 엄마 얼굴도.”라며 혼란스러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서정혜는 “정욱씨가 나한테 생일 선물로 준 오르골이에요.”라며 오래된 오르골을 보여줬다.
오르골 소리를 듣던 남지석은 어렴풋이 스쳐가는 과거의 기억을 떠올렸다. 남지석은 “내 기억 속 여자가 태양이 엄마였어요? 뭔가 떠오르긴 하는데 잘 모르겠어요. 미안해요.”라며 점점 기억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서정혜는 “지금 당장 떠올리려 애쓸 필요 없어요.”라며 기억을 찾고 싶어 조급해 하는 남지석을 위로했다. 남지석은 “내가 누구였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궁금해요. 기억 찾고 싶어요.”라며 당분간 서정혜의 도움을 받기로 한다.
KBS 2TV 일일드라마 비밀의 여자(연출 신창석/극본 이정대)는 남편과 내연녀로 인해 시력을 잃고 ‘락트-인 증후군(의식이 있는 전신 마비)’에 빠진 여자가 모든 것을 가진 상속녀와 영혼이 뒤바뀌게 되면서 자신을 둘러싼 진실을 밝히고 처절한 복수를 통해 사랑과 정의를 찾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동갑내기 배우 최윤영, 이채영, 신고은과 이선호, 한기웅, 이은형, 임혁, 최재성, 방은희, 이종원이 열연을 펼치는 비밀의 여자는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