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
이천수가 뺑소니범 검거 상황을 가족들에게 브리핑했다.
29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이하 <‘살림남2’>에서 이천수, 홍성흔 가족 등의 일상이 공개됐다.
앞서 이천수는 새로운 살림남으로 합류했다.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이천수는 프로 리그 은퇴 후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비롯,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들은 물론, 유튜브 채널 등 다채로운 방송과 콘텐츠로 제 2의 전성기를 열어 가고 있다.
지난 2013년 모델 출신인 아내 심하은과 백년가약을 맺은 이천수는 스윗한 반전 사랑꾼 면모와 세 아이를 다정하게 돌보는 다둥이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원한 악동'이라 불렸던 그의 선수 시절을 기억하는 팬들을 놀라게 만든 바 있다.
특히 2년 전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시청자들로부터 큰 관심과 사랑을 받은 태강이, 주율이 이란성 쌍둥이 남매의 폭풍 성장 근황이 소개되며 화기애애한 가족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현실은 툭하면 욱하는 ‘욱천수’에 아이에게도 잘 토라지는 아이같은 아빠였다. 이쯤되면 아내가 아이 넷을 키우는 것과도 같은 상황이었다.
이날은 음주 뺑소니범을 잡은 이천수를 위한 가족들의 서프라이즈 파티가 공개됐다. 최근 1km 빗길을 전력 질주해 음주 뺑소니범을 잡은 이천수는 경찰 감사장을 받아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국민 영웅이자 가족 영웅이 된 이천수를 위해 그의 가족들은 마음을 모아 서프라이즈 파티를 준비했다.
아내 심하은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이지만 마땅히 칭찬받아야 할 일도 맞다"며 떠들썩하게 파티를 준비한 이유를 밝혔다. 이날 파티를 위해 이천수 부모님까지 출동했다. 특히 어머니 박희야 여사는 지난주와 달리 초인종을 누르고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머니는 파티 리허설 때는 아들의 예상 행동을 그대로 모사해 웃음까지 자아냈다. 그러나 실제 파티에서 이천수는 "민망하니까 밥이나 먹자"며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이천수는 떡까지 해 온 부모님에게 "진짜 극성이다. 축구할 때나 하지"라며 투덜댔다. 이어 "나 아니었으면 다른 사람들도 분명히 그렇게 했을 거다. 지금 행복하고 감사한데 민망함이 가장 크다"며 쏟아지는 관심에 부담스러운 속내를 드러냈다.
이천수의 미담은 끝나지 않았다. 가족들은 과거 화장실 몰카범을 끝까지 추격해서 잡은 일과 쓰러진 할아버지를 CPR로 살린 일화를 밝혔다.
심하은은 식당에서 ‘몰카범’을 마주쳐 이천수가 범인을 잡았던 사연을 소개했다. 이천수는 “1층에서 수상한 사람을 발견했다. 일단 ‘저기요’ 했다. 그냥 가더라. 100% 범인이다 싶었다. 차 문을 열었는데 그냥 출발해서 손을 다쳤다. 그게 열받더라. 공터까지 추격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파티엔 이천수와 함께 있었던 지병주 매니저까지 합류했다. 두 사람은 다시 한번 뺑소니범을 잡았던 당시의 현장을 브리핑했다.
이천수는 화이트보드에 당시 상황을 그림으로 그리며 상황설명에 나서 웃음을 자아냈다. 이천수는 경찰이 자신을 범인으로 오해한 상황까지 말하며 “너무 창피했다. 그래서 차에 탔는데 매니저가 경찰을 차로 데려와 내가 잡았다고 소개하더라”라고 설명했다.
한편, <살림하는 남자들>은 신세대 남편부터 중년 그리고 노년의 남편까지! 스타 살림남들의 리얼 살림기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담아낸다.
매주 수요일 찾아오던 방송 시간대를 옮겨 매주 토요일 밤 9시 15분 KBS2 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