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3에서 마련한 납량특집 1탄으로 8월 21일 방영될 ‘기묘한 동거’(극본 이지효, 연출 이정섭)의 촬영 현장이 등장인물의 잇단 죽음으로 한껏 스릴러 의 묘미에 빠졌다. 과연 살인자는 누구이고 이 연쇄 죽음은 어떤 결과를 맺게 될까? 촬영이 진행될수록 하나씩 밝혀지는 진실은 충격 그 자체다.
이번에 공개된 ‘기묘한 동거’ 촬영 현장은 형사 수현(박성웅 분)이 입주한 후 유성아파트에서 일어난 두 번째 죽음, 곧 304호 정양의 죽음 장면 촬영이 한창이었다.
한창 ‘원더풀 마마’ 출연으로 바쁘지만 ‘내 낡은 지갑 속의 기억’에서 이정섭 감독과 맺었던 인연으로 다시 한 번 ‘기묘한 동거’에 출연을 결정한 유인영은 “여배우로서 귀신 역 출연을 마음 먹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해 보고파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고 하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연기자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잇단 죽음 장면 간간히 들리는 비명과 애원 때문인지 이날의 촬영 현장은 유달리 진지했다. 정직당한 강력계 형사 수현 역을 맡은 박성웅은 정양의 죽음에 이은 김형사와의 대화 장면에서 형사 특유의 분석과 추리로 김신애 사건에 관심을 보이다가 사건 담당 김형사에게 면박만 당하고 만다. 특히 그간 아내를 잃은 슬픔과 분노, 그리고 아내와의 추억으로 괴로워하는 등 감정의 기복을 실감나게 표현했던 박성웅은 이번 촬영 분에서는 특유의 무표정과 날카로운 눈빛으로 형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해 ‘천의 얼굴’이라는 갈채를 받았다.
‘기묘한 동거’는 아내를 죽인 범인을 체포하고는 총격을 가하고 정직당했던 형사 수현(박성웅 분)이 복직을 앞두고 유성아파트 404호로 이사오며 시작되는 스릴러물이다. 그러나 여기서 그는 이 집의 전주인 김신애(유인영 분)의 원혼을 만나게 되고, 그녀 역시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신애의 살인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괴이한 사건에 휘말린다.
‘제빵왕 김탁구’, ‘영광의 재인’, ‘내 낡은 지갑 속의 기억’을 연출한 스타감독 이정섭 PD의 뛰어난 연출로 요리된 스릴러물은 과연 무엇이 다를까? 바로 ‘기묘한 동거’가 기대되는 이유다.
KBS 2TV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3_기묘한 동거’편은 8월21일(수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