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0일) KBS 1TV [역사저널 그날]에서는 ‘전두환, 김일성의 구호 물품을 받다’ 편이 방송된다.
1984년, 전두환은 김일성의 구호 물품을 수락한다. 북한의 수재 물자 지원으로 팽팽했던 남북 관계는 평화 모드에 들어선다. 1985년 9월 20일부터 남북예술단과 고향방문단이 서울과 평양을 각각 방문했다. 분단 40년 만에 이루어진 첫 방문이었다. 당대 최고의 인기 가수만 참여할 수 있다는 남측 예술단. 그중 당당히 이름을 올렸던 하춘화가 <역사저널 그날>에서 아직도 생생한 그 때를 이야기한다.
1984년 8월 31일. 서울, 경기, 충청 일대에 유례없는 집중호우가 내렸다. 한강은 위험수위를 훌쩍 넘기고, 도로와 집은 물에 잠겼다. 189명 사망, 150여 명 실종, 2천억 원 이상의 재산 피해 및 23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최악의 홍수였다. 충격에 빠진 대한민국, 이때 북한의 구호 물품이 도착한다.
1980년대 북한은 대규모 건설 사업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을 겪고 있었다.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월등하게 잘 살던 시기였다. 그렇다면 김일성은 왜, 구호 물품을 보내겠다는 제안을 했을까?
한편, 1985년 평양을 방문한 하춘화는 호텔에 준비된 베개를 보고 깜짝 놀란다. 가깝고도 먼 북한. 같은 말을 쓰면서도, 문화적 차이는 있었다. 덕분에 발생한 웃지 못할 인터뷰 영상이 있다. 북한은 해수욕을 묘향산으로 간다는데.
1985년 9월 22일, 첫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진다. 40년 만에 가족을 만난 이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탄식의 눈물을 흘렸다. 수많은 이산가족 중 이날 혈육을 만날 수 있던 사람은 고작 65명에 불과했다. 눈물로 가득한 첫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지게 된 계기, 그 뒤에는 극비리에 진행된 남북 특사들의 만남이 있었다. 그리고 이를 진행하게 했던 전두환. 그는 사실 첫 남북정상회담의 주인공이 될 뻔했다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7월 30일 밤 9시 40분 KBS 1TV <역사저널 그날 420회 ‘전두환, 김일성의 구호 물품을 받다’> 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