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야 파도야’ 노행하가 종영소감을 전했다.
31일(금) 143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 KBS 2TV 아침드라마 ‘파도야 파도야’(연출 이덕건, 극본 이현재, 이향원)는 전쟁으로 이산가족이 되고 전 재산마저 잃어버린 여자와 그 가족들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온갖 삶의 고난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며 꿈을 이루고 가족애를 회복해가는 휴먼 성장 패밀리 드라마. 노행하는 원하는 것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끝까지 가지려는 집요함을 가진 ‘황미진’역을 맡아 생애 첫 악역 연기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파도야 파도야’에서 황미진(노행하 분)은 대국 건설 황창식(선우재덕 분)과 천금금(성현아 분)의 외동딸로 등장해 극 초반 철없고 자기중심적인 모습을 보였다. 과외 선생님으로 만난 오정훈(장재호 분)에게 빠져 결혼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된 듯했지만 이때부터 그녀의 비극은 시작됐다. 황미진은 사랑과 행복이 없는 결혼생활에 지쳐가는 것은 물론, 오정훈과 엄순영(서하 분) 사이에 혼외 자식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지며 독기를 품기 시작했다.
결국 자신도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압박감에 ‘상상임신’까지 하며 점차 황미진의 삶이 비극으로 변해 갔고, 아무리 노력해도 돌릴 수 없는 사랑하는 남자의 마음과 자꾸만 커져가는 질투, 복수 등의 감정 때문에 몸과 마음은 점점 피폐해져만 갔다. 결국 아버지가 구속되고 모든 부와 명예를 잃게 되며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종영을 맞이한 노행하는 “추운 겨울부터 무더운 여름까지 긴 시간 동안 ‘파도야 파도야’를 시청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오랫동안 함께했던 미진이와 정이 많이 들었는데 이렇게 헤어짐을 맞이하게 되니 마음 한 켠이 허전한 기분이다. 한 가족처럼 울고 웃고 함께 고생해준 스태프분들과 동료 배우분들 덕분에 드라마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첫 악역이라 많이 긴장하고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많은 분들의 조언과 도움 덕분에 더 성장할 수 있는 행복한 드라마였다. 이 경험을 발판으로 삼아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 뵙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