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뜨거웠던 올여름, 시원한 활력을 불어넣어준 ‘당신의 하우스헬퍼’가 성장하는 청춘들의 해피엔딩으로 32부작의 막을 내렸다.
29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당신의 하우스헬퍼’(극본 황영아, 연출 전우성, 임세준) 최종회에서 이소희(심이영)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임다영(보나)의 곁으로 돌아온 김지운(하석진). 고태수(조희봉)가 요양원으로 향한 뒤, 지운은 아버지 유품 정리를 마친 다영의 집에서 몽돌 삼총사와 함께 살게 됐다. 지운의 마음을 변화시킨 다영의 집이야말로, 두 사람의 로맨스와 하우스헬퍼로서의 활약이 가장 빛을 발하는 곳이었다.
또한, 쥬얼리 디자이너의 꿈을 되찾은 윤상아(고원희)는 권진국(이지훈)에게 자신이 디자인한 반지로 프러포즈를 했다. 그리고 부산으로 내려간 강혜주(전수진)와 트라우마에서 벗어난 한소미(서은아)까지 완벽한 해피엔딩을 장식했다.
현실 공감 속 소소한 라이프 힐링
완벽한 남자 하우스헬퍼가 머릿속도 집도 엉망이 된 여자들의 살림과 복잡한 인생까지 프로페셔널하게 비워내고 정리해주는 ‘당신의 하우스헬퍼’는 현실 공감과 소소한 라이프 힐링을 모두 잡았다.
다영의 인턴 수난기, 상아가 허세를 버리고 진짜 모습을 되찾는 과정, 혜주와 소미의 차마 꺼내놓지 못했던 고백은 시청자들에게 마치 현실 속 내 이야기를 보는 듯 큰 공감을 선사했다. 그리고 이들이 하우스헬퍼 지운을 만나면서 라이프 힐링이 시작됐다. 오래된 물건이 쌓여있고 케케묵은 먼지들로 엉망이 된 집을 정리해온 지운은 때론 핵심을 찌르고, 때론 따뜻함이 느껴지는 말을 던지며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안겼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