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 후 회장실에 주애라(이채영)가 들어서자 남연석(이종원)은 다짜고짜 그녀의 목을 조르며 벽으로 밀어붙였다. “네가 감히 날 속여?” 회장 해임으로 이성을 잃은 남연석은 주애라를 의심했다.
주애라는 “아버님이 그 자리에 있어야 제가 후계자가 되는데 왜 제가 아버님을 끌어내리겠어요?”라며 반박하며 흥분한 남연석을 진정시켰다. 이어 “아버님이 목을 잡아야 할 건 제가 아니라 정겨울이에요.”라며 관심을 돌렸다.
기대치 못한 해임 통보에 남연석은 넋을 잃었고 주애라는 모든 책임을 정겨울(최윤영)에게 돌렸다. 남연석은 정겨울을 무너뜨릴 고민에 빠졌다.
정겨울은 보란 듯이 회장실을 찾아와 당당하게 남연석 앞에 섰다. 자신을 죽일 듯 노려보는 남연석에 정겨울은 “아직도 미련이 남으셨어요? 이렇게 빨리 회장자리에서 내려올 줄은 모르셨겠네요?”라고 비아냥거렸다.
폭발한 남연석은 “내가 YJ고! YJ가 곧 나야!”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이어 “네가 이런다고 내가 순순하게 물러날 거라 생각해? 난 반드시 돌아와. 그러니까 겁 없이 까부는 건 이 정도로 하는 게 좋을 거야.”라고 경고했다.
정겨울은 “충고 감사합니다.”라며 히죽거리며 회장실을 떠났다. 끝까지 자신을 조롱하는 정겨울에 폭발한 남연석은 손에 잡히는 건 전부 집어던지며 분노를 표출했다.
KBS 2TV 일일드라마 비밀의 여자(연출 신창석/극본 이정대)는 남편과 내연녀로 인해 시력을 잃고 ‘락트-인 증후군(의식이 있는 전신 마비)’에 빠진 여자가 모든 것을 가진 상속녀와 영혼이 뒤바뀌게 되면서 자신을 둘러싼 진실을 밝히고 처절한 복수를 통해 사랑과 정의를 찾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동갑내기 배우 최윤영, 이채영, 신고은과 이선호, 한기웅, 이은형, 임혁, 최재성, 방은희, 이종원이 열연을 펼치는 비밀의 여자는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