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 신뢰를 받는 공영방송으로 한걸음 더 다가가겠습니다.”
지난 4월 6일, KBS 창사 이래 처음으로 시민참여 과정을 거쳐 23대 KBS사장으로 선임된 양승동 사장이 취임 5개월 만에 기자들 앞에 서서 공영방송 KBS의 발전방안을 밝혔다.
29일 오전, 여의도 KBS 국제회의실에서는 양승동 사장과 주요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KBS 혁신 중간보고 및 가을 새 프로그램 설명회’를 열었다. 그동안 ‘KBS 정상화’를 기치로 내걸고 내부 전열을 가다듬고, 일부 프로그램 개편을 진행하며, 그와 아울러 KBS의 과거 적폐문제 해결에 매진하던 KBS가 향후 나아갈 길을 천명하는 자리였다. 이날 설명회 자리에는 양승동 사장, 정필모 부사장 외 KBS 집행기관과 신규 위촉 시청자위원, 그리고 KBS 주요 보직 인사들이 참석하였다.
양승동 KBS사장은 이 자리에서 PT방식으로 KBS정상화 추진 상황을 설명했다. 양사장은 ‘신뢰도 1위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고, 권력과 자본으로부터의 독립 의지와 함께, 국장 책임제와 편성위원회 정상화 등 취재제작 자율성 보장을 위한 그 동안의 조치를 설명했다.
김의철 보도본부장은 “10년간 헝클어진 뉴스를 바로잡기 위해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조금씩 변하고 있다."며, "내년 1월1일 메인뉴스의 형식과 내용을 전면 바꾸는 걸 목표로 통합뉴스룸을 중심으로 TF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KBS는 그동안 방만한 경영으로 지적받아온 조직운영과 관련하여 개혁방안도 제시했다. 상위직급을 축소하는 등 인력과 조직의 개혁 방안도 제시했다. KBS의 설명에 따르면 상반기 인사에서 상위직급 승진을 유보한 데 이어, 향후 책임자와 실무자, 전문가 그룹으로 직급체계를 단순화한다고 밝혔다. 하반기는 지난해 신입사원 채용의 2배 규모인 약 2백 명을 채용하는 등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선다고 밝혔다. 이중 1/3은 지역국에 배치해 지역방송 활성화에 나선다. KBS는 향후 5년간 1300명의 직원이 퇴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BS는 무기계약직 등 비일반직 사원 250여 명을 올 연말까지 일반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 아래 노사 합의를 체결했고, 조만간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위한 실태 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방송계 불공정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독립제작사와의 상생계획도 밝혔다. KBS는 독립제작사에 기본 제작비를 3.5% 늘려 지급하고, 저작권 수입도 합리적으로 나눌 계획이다.
최근 개편된 KBS홈페이지와 관련해서는 “KBS의 강점으로 꼽히는 아카이브의 콘텐츠도 건강, 여행, 역사 포털 등으로 재분류해 공개됐으며, 앞으로 단계적으로 더 많은 콘텐츠가 시청자들에게 개방된다. 또 ‘소셜 라이브’도 강화해 시청자 참여를 쉽게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KBS에서 일어난 과거 불공정 보도사례와 제작 자율성 침해, 부당 징계 등에 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조처를 담당할 특별위원회 ‘진실과미래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정필모 부사장은 이른바 ‘KBS 적폐청산’ 문제와 관련하여 입장을 밝혔다. “현재 6건 정도에 대해 조사가 마무리되었고, 그와 관련된 조치가 진행 중이다”며 “이것은 보복차원이 아니라 KBS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한 진통과정이라고 보고.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 가을 프로그램 개편에 대해서도 밝혔다. 시사토크쇼 ‘오늘밤 김제동’, 토크쇼 ‘대화의 희열’, 관찰 예능토크쇼 ‘볼 빨간 당신’, 오피스 모큐멘터리 ‘회사가기 싫어’ 등 총 14개 신설 프로그램이 시청자에를 찾아간다. (KBS미디어 박재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