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요일 밤 시청자들에게 최고의 간접체험을 선사했던 KBS2 ‘거기가 어딘데??’가 지난 24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중계로 인해 평소보다 30분 늦은 11시 30분에 방송된 가운데 11회(스페셜 제외)를 끝으로 첫 시즌 탐험을 마무리 지었다.
지난 방송에서는 지진희-차태현-조세호-배정남이 1:3 탐험대결이라는 최후의 졸업미션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가운데 지진희 팀과 차태현-조세호-배정남 팀이 극과 극의 탐험 스타일을 보여주며 웃음을 자아냈다. 더욱이 ‘준프로 탐험가’ 지진희가 햇병아리 3인방에게 석패를 당하는 대 반전까지 벌어져, 행여나 결방이 될까 가슴 졸였던 애청자들의 마음을 웃음으로 빼곡히 채웠다.
‘거기가 어딘데??’는 탐험대 지진희-차태현-조세호-배정남의 유턴 없는 탐험 생존기를 그린 ‘탐험중계방송’으로 오만과 스코틀랜드 2번의 탐험 속에 의미와 재미를 모두 담아내며 시청자들과 언론, 평단의 뜨거운 호평을 얻었다.
지진희-차태현-조세호-배정남, ‘힐링 조합’
지진희는 ‘직진희’, ‘지대장’이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타의 주총을 불허하는 탐험능력, 리더십을 발휘했을 뿐만 아니라 포용력과 의외의 유머감각을 뽐내며 맹활약을 펼쳤다. 뿐만 아니라 예능 베테랑이라고 할 수 있는 차태현-조세호-배정남 역시 ‘거기가 어딘데??’에서 만큼은 지금껏 본적 없는 색다른 얼굴을 끄집어내며 ‘예능인’이 아닌 진정성 있는 하나의 ‘자연인’으로 사랑받았다. 더욱이 누구 하나 모난 구석 없는 멤버들의 착한 케미는 프로그램의 정체성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예능의 新 루트 개척
‘지도와 나침반만 가지고 목적지를 향해 걷는다’는 ‘거기가 어딘데??’의 컨셉은 제작진의 개입을 최소화하며 자연스러운 웃음과 예측 불가능한 긴장감을 만들어냈다. 또한 타 여행프로그램들이 ‘명소’를 주인공으로 삼는 것에 반해 ‘거기가 어딘데??’는 탐험대의 걸음 자체를 주인공 삼아 서사와 에피소드가 있는 구성으로 새로움을 더했다.
이처럼 ‘거기가 어딘데??’는 ‘탐험’이라는 낯선 소재를 성공적으로 풀어내며 비슷한 소재와 반복되는 예능 문법이 지겨워진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동시에 예능 소재의 한계선을 한 단계 끌어올리며 향후 대한민국 예능이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한편 KBS 2TV 탐험중계방송 ‘거기가 어딘데??’는 31일(금) 밤 11시에 스페셜이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