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대만에 진출한 <팬레터> 초청 공연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뮤지컬 <팬레터> 대만 공연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대만 타이중에 위치한 ‘내셔널 타이중 시어터(National Taichung Theater, 이하 NTT) 대극장에서 공연됐다. 국내 재연 당시 창작 뮤지컬 흥행 신화를 다시 쓴 김종구, 이규형, 문태유, 소정화, 김히어라 등의 배우들이 출연했다.
이번 공연은 주최 측인 NTT에서 여름 시즌 우수한 해외 뮤지컬 작품을 선정하는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성사되었으며 라이선스 뮤지컬에는 <헤드윅>이, 창작 뮤지컬에는 <팬레터>로 두 작품이 초청되었다. NTT는 대만 국립 공연예술 센터 산하 극장으로 <팬레터>가 공연된 대극장은 2,000석 규모로 뮤지컬을 관람할 수 있는 최적의 공연장이다.
첫 해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김종구, 이규형, 문태유 배우는 “많은 분들의 환호와 박수가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2,000석을 채워 주셔서 깜짝 놀랐다. 한국 창작 뮤지컬에 이렇게 큰 관심을 가져주실지 몰랐다. 감동이었다.”, “해외 공연이 처음이라, 부담도 되고 걱정도 많았는데 잘 마무리한 것 같아 행복하다.” 등의 감동적인 소감을 전했다.
NTT 공연 프로그래머인 황후이링(Hui-Ling Huang)은 “뮤지컬은 상업적인 작품이 많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는데, <팬레터>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음악과 대본, 무대, 조명, 배우들의 연기가 모두 완벽했다. 상업 공연이라 할지라도 완성도가 매우 높다면, 하나의 예술작품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공연을 올리고 난 뒤의 소감을 전했다.
창작뮤지컬 공모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1에서 배출된 뮤지컬 <팬레터>는 기획 초기 단계서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제작되었다. 이번 대만 초청 공연을 첫 시작으로 오는 10월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는 ‘K-뮤지컬 로드쇼’에서 쇼케이스를 앞두고 있다. 또한, 일본과 중국에서 라이선스 제작을 논의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어 본격적인 해외 진출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KBS미디어 박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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