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진에게 도움을 거절당한 주애라가 사면초가에 몰렸다.
남연석(이종원)에게 집에서 나가라는 통보를 받은 주애라(이채영)는 남유진(한기웅)을 찾아갔고 “아버님이 나 쫓아내려고 하셔. 좀 도와줘.”라며 도움을 구했다. 남유진은 숨을 헐떡이는 주애라를 비웃으며 “그런 건 판도라 알렉스 대표한테 부탁하지 그래? 나 다 알아. 정겨울한테 들었어.”라며 비아냥거렸다.
당황하는 주애라는 남유진은 “너 대체 알렉스랑 무슨 관계야? 지난번 대출 때문에 알렉스랑 엮였을 때 모른 척 한 이유는 또 뭐고?”를 캐물었다. 주애라는 “그럼 가만히 지켜만 보겠다는 거야?”라고 반응하며 전전긍긍해했다. 남유진은 “아버지를 설득하든 매달리든 네가 알아서 해결해.”라며 매몰차게 자리를 비웠다.
정겨울(최윤영)은 궁지에 몰린 주애라에게 “너 YJ 안주인 되는게 목표라더니 알렉스는 왜 도운 거야?”를 물으며 숨기고 있는 속내를 캐물었다. 주애라는 굳게 입을 다물었고 이에 정겨울은 “그동안 수많은 비밀을 간직해 줘서 고마워. 그게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은 몰랐어.”라며 주애라를 약올렸다.
약이 잔뜩 오른 주애라는 “너 내가 가만 안 둬.”라며 폭력을 행사했다. 정겨울은 주애라의 손찌검을 막아냈고 “네가 지은 죗값 치르게 되는 그날까지 널 더 처참하게 만들 거야.”라고 경고했다.
아침 식사 중, 차영란(김예령)은 주애라에게 그동안 자신이 맡고 있었던 새벽 기도를 부탁했다. 이에 남연석은 “애라 곧 대구로 발령 날 거야.”라는 소식을 가족들에게 전했다.
출근 준비를 하고 있는 남연석을 찾아간 주애라는 무릎을 꿇었고 “제가 잘못했어요.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라며 싹싹 빌었다. 남연석은 “딱 한 달 줄 테니까 알아서 정리해. 이게 내 마지막 배려야.”라며 단호하게 돌아섰다.
KBS 2TV 일일드라마 비밀의 여자(연출 신창석/극본 이정대)는 남편과 내연녀로 인해 시력을 잃고 ‘락트-인 증후군(의식이 있는 전신 마비)’에 빠진 여자가 모든 것을 가진 상속녀와 영혼이 뒤바뀌게 되면서 자신을 둘러싼 진실을 밝히고 처절한 복수를 통해 사랑과 정의를 찾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동갑내기 배우 최윤영, 이채영, 신고은과 이선호, 한기웅, 이은형, 임혁, 최재성, 방은희, 이종원이 열연을 펼치는 비밀의 여자는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