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밤 10시, KBS 1TV <시사기획 창>에서는 ‘광복절 특집 ② 국가는 그들을 버렸다’가 방송된다.
‘시사기획 창’은 8·15 광복절을 맞아, 일제 강점기 일본이 강제 동원한 조선인 위안부 20명이 미얀마 미치나에서 발견된 뒤 귀국 송환할 때까지의 과정을 미얀마, 인도 등 현지 취재를 통해 행적을 살펴본다.
일본에 의해 강제 동원된 조선인 위안부는 약 20만 명으로 추산되지만,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는 240명, 생존자는 28명뿐이다. 이에 따라 본 프로그램은 조선인 위안부의 귀국 송환 과정을 살피며 조선인 위안부에 대한 정부의 관심을 촉구한다.
1944년 8월 일본의 강제 동원으로 미얀마 미치나에 끌려간 조선인 위안부 20명은 연합군에 체포돼 조사를 받은 뒤 본국으로 송환되는 절차를 밟게 되지만 이후 행적은 드러나지 않았다.
취재팀은 조선인 위안부 20명이 발견된 미치나를 시작으로 실제 고향으로 돌아왔는지 행적을 추적했고, 이 과정에서 기록으로만 존재했던 미치나의 조선인 위안소 현장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취재진은 조선인 위안부 20명의 귀국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미얀마 미치나와 인도 레도 등에서 현장 답사와 증언 확보 등을 통해 귀국 행적 파악에 들어갔다.
또 영국 국립문서보관소와 스위스 국제적십자위원회 등을 찾아 신뢰성 높은 미공개 자료 발굴을 통해 조선인 위안부 20명의 가능성 높은 귀국 경로를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취재진은 조선인 위안부 20명 가운데, 이름과 출신 지역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추적을 계속했고, 실제 위안부로 강제 동원됐을 가능성이 높지만 지금은 돌아가신 할머니 한 명의 존재도 확인했다.
이밖에도 국가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조선인 위안부 20명에 대한 추적을 통해 일제 강점기 위안부로 동원돼 먼 이국 땅에서 고통을 겪어야 했던 그들의 운명을 조명하고, 많게는 20만 명으로 추산되는 위안부와 관련해 국가가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밝히고자 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