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수사대 스모킹 건’ 배수로 공사 현장에서 잔인하게 훼손된 시신이 발견되었다.
12일 방송된 KBS 2TV 범죄 토크 프로그램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가면 쓴 살인마의 최후-독신녀 토막 살인 사건’편으로 방송인 안현모, 배우 이유리, 법의학자 유성호, 범죄학연구소 김복준 연구위원, 프로파일러 김윤희가 이야기를 나누었다.
2003년 3월 16일, 충북 제천의 배수로 공사 현장에서 굴삭기 기사들이 굴삭기로 땅을 파고 있는데 무언가가 딱 걸린 느낌이 들어서 보니 김장 봉투에 싸인 여성의 토막 난 시신이 발견됐다. 40cm 정도 더 파보니 나머지 신체 부위가 발견되었다. 보통 암매장은 1~2m로 깊게 묻는 편인데 굉장히 얕게 묻어놓았고 머리, 몸통, 두 팔과 두 다리가 끔찍하게 토막이 난 상태였다.
보통 시신을 훼손하는 이유는 피해자의 신원 확인을 어렵게 하려는 의도가 있는데 이 경우는 만약에 부패가 되어 뼈만 남아 있을 경우 일반 매장으로 위장 하려는 목적이 있거나 죄의식을 낮추고 범죄를 합리화하려는 과정일 수 있다고 김윤희는 설명했다.
특이한 점은 훼손된 시신이 가지런히 놓인 채 하늘을 보고 있었다는 것. 용의자도 마지막 양심은 있지 않았을까?
현장에서는 또 다른 증거물인 여행용 가방과 피 묻은 옷, 장갑, 차량 깔판 등이 불에 탄 채로 발견되었다. 시신을 차로 옮기면서 깔판에 피가 묻어 다른 증거물들과 함께 소각한 것으로 보여졌다.
부검 진행 결과 사인은 교살(끈 등으로 목을 졸라 죽인 것)이었다. 머리에서는 두피하출혈이 확인되었는데 제압당하는 과정에서 머리를 부딪힌 것으로 추정되었다. 다리 상처는 훼손된 시신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상처로 사후 시신 절단을 시도한 흔적이었다. 대체 이 여성은 어떤 이유로 이런 끔찍한 죽음을 맞이한 것일까.
한편,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각종 사건 사고를 해결하는 데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다양한 과학수사 기법들과 수사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과학 수사 토크 프로그램이다.
차가운 이성과 따뜻한 감성, 그리고 추리를 통한 범죄 해결 과정까지 더해진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매주 수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