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방송되는 KBS 2TV <제보자들>에서는 커다란 공사장 한복판에 덩그러니 자리를 차지한 집 한 채의 사연을 알아본다.
광주광역시의 한 공사장. 축구장 3.5배 크기의 커다란 공사장 한복판에는 집 한 채만이 자리하고 있다. 공사는 현재 중단된 상태지만 사방으로 높은 울타리가 쳐져 있고 외부인의 출입도 철저하게 제한되었다. 허허벌판인 공사장 안에 남은 이 집에 대체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집주인은 요즘 보기 드문 대가족. 집안의 제일 어른인 정환출 할아버지부터 아들, 손자 손녀까지 3대가 함께 살아가고 있다. 공사가 시작되기 전 이 터는 무려 500년 간 이어 온 정씨 집성촌이었다는데. 45가구가 정겹게 모여 살던 이 마을이 황량한 공사장으로 변하기 시작한 건 올해 2월, 해당 시청의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인한 아파트 건설로 강제 철거가 시작되면서부터다.
주거환경개선사업이란 도시저소득주민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지역으로서 정비 기반 시설이 극히 열악하고 노후 불량 건축물이 과도하게 밀집된 지역에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라는데. 이 사업으로 마을엔 440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현재 공사는 중단된 상태며 단 한 집을 제외한 나머지는 이미 강제철거가 완료된 상태다.
■ 공익을 위한 사업인가, 공권력의 횡포인가?
현재는 공사가 중단된 상태. 현재 정환출 할아버지와 일부 주민들은 이 사업을 진행시킨 해당 구청과 기업을 상대로 2016년도부터 무효화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주 <제보자들>에서는 류은희 스토리헌터와 함께 도심 속 섬처럼 남은 집 한 채의 사연을 파헤쳐본다. (KBS미디어 박재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