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 신철)는 지난 7일(금)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폐막식을 갖고 올해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폐막식에는 조용익·정지영 조직위원장, 신철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경쟁’ 부문 게스트 등 35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조성하, 예지원 배우의 사회로 열린 폐막식에서 신철 집행위원장은 “BIFAN을 찾은 관객이 총 14만 명에 달한다. 무더운 날씨에도 극장 상영부터, XR 전시 ‘비욘드 리얼리티’, ‘7월의 카니발’ 등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거듭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서는 ‘경쟁’ 부문 시상식을 가졌다. ‘넷팩(NETPAC)상’은 <걸신포차>(감독 초 웨 준)에게 돌아갔다. ‘멜리에스국제영화제연맹(MIFF) 아시아 영화상’은 <모두의 행복을 위해>(감독 시모츠 유타)가 수상했다. BIFAN 유일의 ‘BIFAN 이상한 어린이심사단’이 선택한 ‘저 세상 패밀리상’은 <건전지 엄마>(감독 전승배), <버거송 챌린지>(감독 김민하)가 공동으로 받았다.
국내 경쟁부문인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은 6개 부문에 대해 시상했다. 작품상은 <만분의 일초>(감독 김성환)가 차지했다. 김성환 감독은 “<만분의 일초>는 무엇보다 배우들이 함께 땀 흘리며 만든 작품”이라며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와 함께 “추후 극장 개봉 때는 더 많은 분들과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만분의 일초>는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도 함께 수상하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감독상은 <위험사회>(감독 김병준)에게 돌아갔다. 김병준 감독은 “영화가 아닌 다른 일을 알아보고 있을 때, BIFAN으로부터 작품 초청 소식을 들었다”며 “이렇게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얻게 되고 상까지 받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배우상은 <그녀의 취미생활>의 정이서와 <어브로드>의 장성범이 수상했다. 정이서는 “<그녀의 취미생활>은 연기에 대한 고민이 깊었던 때 만난 소중한 작품”이라며 하명미 감독과 제작진에 감사를 표했다. 장성범은 “첫 주연작에 이런 상을 받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관객상은 <어브로드>(감독 지오바니 푸무), NH농협배급지원상은 <그녀의 취미생활>(감독 하명미)이 수상했다. 이와 함께 <모르는 이야기>(감독 양근영)가 특별언급을 받았다.
‘부천 초이스: 장편’ 작품상은 <주술>(감독 크리스토퍼 머레이)이 수상했다. 심사위원들은 “<주술>은 드라마와 신비주의적 요소를 매혹적으로 결합한 스릴러”라며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달하는 연출이 관객들을 영화 속으로 생생히 불러들인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토퍼 머레이 감독은 “칠레의 외딴 섬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임에도, 한국 관객과 심사위원들이 작품에 공감해주신 데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감독상은 <수퍼포지션>(감독 카롤린 링비)에 돌아갔다. 심사위원들은 “캐릭터들의 도덕적‧윤리적 딜레마를 능숙하게 풀어낸 점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카롤린 링비 감독은 “영화 만들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시기에 BIFAN의 지지가 큰 힘이 된다”고 감사했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감독 프랭클린 리치)가 받았다.관람객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관객상 역시 에 주어지며 프랭클린 리치 감독은 이날 2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프랭클린 리치 감독은 “극장까지 와서 영화를 관람하고 GV에서 정성어린 질문을 던진 한국 관객들의 모습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감격해 했다.
시상 후에는 폐막작 <모두의 노래>의 시미즈 타카시 감독과 주연배우 호시 토모코가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만났다. 이들은 “BIFAN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열성적인 관객‧호러 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BIFAN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는 <모두의 노래>에 많은 관심과 입소문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어진 폐막작 상영을 마지막으로 이날 폐막식은 마무리됐다. 조용익 조직위원장(부천시장)은 “내년에는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관객 및 부천시민과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