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임태경이 불후의 명곡에서 최종우승을 거머쥐었다.
8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아티스트 이자연&추가열 특집’으로 꾸며졌다. 임태경, 성민, 스테파니&설하윤, 육중완밴드, 홍자, 황민우&황민호가 무대에 올라 이들의 노래를 다시 해석했다.
이번 특집의 주인공인 이자연은 여성가수로는 최초로 대한가수협회장에 올랐으며 ‘여자는 눈물인가봐’, ‘구름 같은 인생’, ‘찰랑찰랑’ 등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추가열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1호 포크가수로 2002년 자작곡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로 큰 사랑을 받으며 포크계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이밖에도 추가열은 금잔디의 히트곡 ‘오라버니’, ‘일편단심’ 등을 작사-작곡, 작곡가로서도 성과를 냈다.
추가열은 대중가수로는 최초로 60년 만에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으로 뽑혔다. 우리 가요계 주요한 위치인 대한가수협회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두 아티스트의 특집에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재해석한 무대를 펼쳐냈다.
이날 대기실 토크에서 육중완은 풍성한 머리숱으로 눈길을 끌었다. 육중완밴드를 소개한 이찬원은 “진짜 깜짝 놀랐다. 못 본 사이에 육중완 씨 머리숱이 굉장히 풍성해졌다”라고 말했다.
이에 육중완은 “제가 탈모약을 28살부터 먹기 시작했는데 5~6년을 약을 돌아가면서 쓰다가 저한테 딱 맞는 약을 발견했다”라고 말했다. 육중완은 “보통 공연하면 흑채로 머리를 채워서 파리가 머리 속으로 들어오면 바로 빠져나갔는데 이번에는 들어왔다가 못 빠져 나갔다. 입구는 아는데 출구를 못 찾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티스트 이자연&추가열 특집’에서 임태경은 ‘구름 같은 인생’, 성민은 ‘밤 열차’, 스테파니&설하윤은 ‘오라버니’를 선곡했다. 특히, 지난 2016년 8월 ‘룰라 편’에 출연했던 성민은 ‘불후의 명곡’에 무려 7년 만에 출연했다. 육중완밴드는 ‘찰랑찰랑’, 홍자는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 황민우&황민호 형제는 ‘당신의 의미’를 선곡했다.
특히 2021년 10월 ‘오 마이 스타’ 편에서 듀엣을 이룬 바 있는 스테파니와 설하윤이 또 한번 뭉쳐 퍼포먼스 여제다운 무대를 보여줬다.
이날 최종우승은 ‘구름 같은 인생’을 선곡한 임태경에 돌아갔다. 임태경의 노래에 원곡자 이자연은 연신 눈물을 흘렸다. 설하윤은 “아까 대기실에서 이자연 선생님과 임태경 선배님이 만날 때 옆에 있었다. ‘구름같은 인생’이 선생님의 인생을 담은 노래여서, 원래 임태경씨가 이 노래를 불러줬으면 싶으셨다더라”고 밝혔다.
무대 후 이자연은 “만감이 교차하고 눈물 밖에 나지 않더라, 노래를 불러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날 임태경이 최종우승을 가져갔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 가수들은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이자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재해석된 곡은 2000곡이고, 관객 수는 28만명에 달한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