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수진이 눈빛 연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8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당신의 하우스헬퍼’에서는 혜주(전수진 분)가 철수(이도겸 분) 때문에 마음 졸이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전수진은 철수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덤덤하게 내레이션으로 이어갔다. 이 감정을 해결하지 못하고 끙끙 댄지도 벌써 2년째, 아무도 모르는 줄 알았지만 지운(하석진 분)이 눈치 채고 말았다.
지운의 말 한 마디에 전수진은 울컥했다가 당황했다가 발끈하고 또 버럭 하며 다채롭게 감정선을 오갔다. 또한 지운과 철수 사이를 질투하며, 괜히 심통을 부리는데 오히려 짠하게만 그려졌다.
이후 전수진은 지운에게 변명을 늘어놨고, 이를 철수가 듣게 됐다. 안타까운 사랑이 정점에 달하는 순간이었다.
특히 전수진의 눈빛 연기가 그 어떤 때보다 안쓰러운 감정을 잘 대변했다. 사랑하지만 용기를 낼 수 없는 전수진의 주춤거림과 형용할 수 없는 감정, 오해를 사게 된 상황에 대한 당황스러움과 답답함이 눈빛에 담겨 있었다.
늘 씩씩하고 의리 있는 전수진이지만, 철수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것처럼 안타까움을 배가시킨 눈빛연기는 작품 속 관전 포인트로 자리했다. 눈빛만으로 캐릭터의 서사를 단번에 보여준 전수진이다. 깊어진 오해만큼, 전수진이 이끌어갈 앞으로의 이야기에 계속해서 기대감이 높아진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