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스페셜’에서는 9일과 16일, 2주 연속으로 ‘치매’에 대한 특별한 다큐멘터리 <주문을 잊는 음식점>을 방송한다.
경증 치매 판정을 받은 70-80대 노인들이 음식점 서빙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아내는 다큐멘터리 ‘주문을 잊은 음식점’에서는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송은이는 경증 치매인들과 함께 음식점 영업에 도전한다.
영국, 호주, 일본 등에서는 카페, 세차장, 마트 등의 형태로 치매 친화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KBS스페셜은 국내 최초로 경증 치매인이 서빙 하는 ‘주문을 잊은 음식점’을 열어보기로 했다. ‘주문을 잊은 음식점’은 경증 치매인들이 자발성과 독립성을 가지고 참여해 그들 스스로의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탄생시킨 음식점이다.
송은이는 제작진과의 사전 미팅에서 “외할머니가 아흔이 넘어서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기 전 병명이 치매였다. 혈관성 치매였던 걸로 추측한다. 그리고 3-4년 전에 어머니께서도 혈관 노화 진단을 받으신 적이 있다. 치매 유전자가 있다 보니 방심할 수 없고 그때부터 치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자신의 가족사를 깜짝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마치 손녀처럼 치매인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간 송은이는 음식점을 운영하는 내내 밝은 웃음을 유지하며 그들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었다. 하지만 송은이는 음식점 영업 종료 후 가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끝내 눈물을 보여 현장에 있던 모두를 놀라게 했다. 치매인들의 인생 최대 도전을 바로 곁에서 지켜본 그녀의 속마음은 어땠을까. 송은이의 활약은 8월 9일(목), 8월 16일(목) 밤 10시 에서 확인할 수 있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