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스페셜’에서는 9일과 16일, 2주 연속으로 ‘치매’에 대한 특별한 다큐멘터리 <주문을 잊는 음식점>을 방송한다.
한국은 이미 고령사회로 진입했고 현 정부는 보건복지정책 1호로 ‘치매국가책임제’를 선포하고 나섰다. ‘주무을 잊은 음식점’에서는 경증 치매 판정을 받은 70-80대 노인들이 음식점 서빙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내밀한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는 치매에 관한 순도 100%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지난 6월,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에 요상한 음식점이 나타났다. 이름부터 특이한 ‘주문을 잊은 음식점’. 이 음식점은 세상에서 깜빡하는 것이 가장 자신 있는 경증 치매인 5인방이 서빙을 한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고 아예 다른 음식으로 나올 수도 있다. 그것은 순전히 서빙을 담당하는 경증 치매인들의 몫.
‘주문을 잊은 음식점’은 경증 치매인들이 자발성과 독립성을 가지고 참여해 그들 스스로의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탄생시킨 음식점이다.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요상한 음식점의 리얼한 모습과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들 그리고 음식점을 찾은 손님들의 반응으로 치매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본다. 이 곳에서는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
KBS스페셜은 지난 3월, 서울 지역 26곳의 치매안심센터와 KBS 방송 스크롤을 통한 모집 공고로 ‘주문을 잊은 음식점’에 참가할 지원자를 모집했다. 이후 수많은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 20: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개성 넘치는 5인이 선발했다. 더 이상 수동적이고 비극적인 역할은 거부하겠다며 나선 이들은 음식점 준비 과정부터 개업, 영업종료까지 모든 과정에 적극 참여했다. 약 100일 동안 오로지 음식점만을 위해 생활한 이들이 느낀 기쁨과 슬픔, 후회, 두려움 등을 카메라에 생생하게 담았다.
최근 ‘미다스의 손’이라 불리며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개그우먼 송은이와 46년차 ‘중식의 대가’ 이연복 셰프가 치매인 5인방을 위해 든든한 조력자로 나섰다. 송은이는 경증 치매인들의 엉뚱한 실수에도 독특한 의미를 부여해 상황을 유쾌하게 넘기는 달인으로, 이연복은 언제나 음식의 퀄리티를 최상급으로 유지시키는 믿고 먹는 명셰프로 함께했다.
경증 치매인 5인방의 인생 최대 도전인 스페셜 2부작-주문을 잊은 음식점>은 8월 9일(목)과 8월 16일(목)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