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수) <추적60분> 시간에는 4대강 사업에 참여한 일부 건설사들의 비자금 의혹에 대해 파헤쳐보고, ‘눈먼 돈 빼먹기’로 불리는 대형 국책사업의 맹점을 짚어보는 ‘사라진 4대강 비자금 장부 USB를 찾아라!’가 방송된다.
지난달 4일, ‘단군 이래 최대의 토목사업’이라 불리는 4대강 사업 4차 감사 결과가 발표됐다. 향후 유지관리비와 재투자비를 포함해, 4대강 사업 비용은 총 31조 526억원에 이른다. 반면에 편익은 6조원대에 불과해, 일각에선 ‘대국민 사기극’ ‘국민 혈세를 퍼부은 국토농단’이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사업에 참여한 일부 대형 건설사들의 경우, 공사 과정에서 막대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는데. 국민들의 세금은 대체 어디로 흘러들어간 것일까.
■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 4대강 비자금 의혹
4대강 공사 비자금 의혹은 대우건설의 한 하청업체가, 낙동강 인근 골프장 공사 현장에서 부풀린 공사 대금 일부를 건설사측에 건넨 정황이 포착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추적60분>이 만난 제보자는, 당시 검찰수사를 받던 대우건설의 한 직원이 비자금 조성 방법과 사용내역 등 비밀장부가 담긴 USB를 증거물로 제출했다. 과연 검찰 수사와 재판은 어떻게 진행됐을까.
비자금 조성사건과 관련해 횡령과 배임수재 등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된 대우건설 임직원들. 의아한 것은 이들의 변호에 국내 굴지의 로펌 변호사들이 대거 투입됐다는 것이다. 재판 당시 대우건설의 재무재표와 1,2심 판결문들을 전격 입수, 분석해보고 비밀장부가 담긴 것으로 알려진 USB의 행방을 추적해본다.
국민 혈세가 빼돌려진 것도 문제지만, 또 한 가지 중요한 문제가 남아있다. 매년 반복돼온 ‘녹조 라떼’ 논란을 넘어 최근 영주댐에 나타난 흑조 현상까지, 4대강 사업이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돌아본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