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제목의 영화 <좋.댓.구>(좋아요.댓글.구독/이하: 좋댓구)가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GV를 통해 관객들과 즐거운 첫 만남을 가졌다.
<좋댓구>는 박찬욱 감독 영화 <올드보이>의 ‘오대수’ 아역으로 한때 이름 좀 날렸던 배우 오태경(오태경)이 유튜브의 노예로 화려하게 인지도 급상승 중, 한순간에 ‘주작’ 논란에 휩싸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이다.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아 판타스틱: 장편’ 섹션에 초청된 <좋댓구>의 박상민 감독과 배우 오태경, 김재흥이 개막식 레드카펫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국식 페이크 다큐멘터리 공포 장르의 시발점 <곤지암>의 공동 각본가 박상민 감독은 ‘라이브’에 초점을 맞춘 <좋댓구>로 돌아와 리얼함을 더욱 살려 기대를 높이고 있다.
배우 오태경은 MBC 드라마 ‘육남매’의 장남 창희, <올드보이>의 최민식 아역 등을 연기한 아역배우 출신으로, 오랜만에 영화로 대중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주인공 ‘오태경’역을 맡아 자기 자신을 연기한 그는 유튜버의 모습을 완벽히 소화해 ’역시 35년 차 배우의 관록’이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배우 김재흥은 매일 피켓을 들고 서 있는 의문의 남자 피켓남 역으로 분해 호기심을 더했다.
<좋댓구>는 지난 30일과 1일 양일간 CGV 소풍에서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었다. 박상민 감독은 “오늘 이 자리가 무척 떨리고, 영화를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인사를 전했고, 주연배우 오태경은 “영화가 재미있게 나와서 기쁘고, 제가 영화에 많이 나와서 어깨가 무겁다”며 재치 있는 겸손함을 보였다. 김재흥은 “제가 나온 장면을 보니 눈물이 났다.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눈물을 보이는 등 영화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오태경’ 캐릭터 구축 과정에 대한 관객의 질문에 박상민 감독은 “기획 단계부터 아역배우 출신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올드보이> 오태경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라며 오태경을 캐스팅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또한, 영화에 나오는 오태경 이야기가 전부 진짜인지에 대한 질문에 오태경은 “70~80%는 제 이야기인 것 같다”고 밝혔다.
촬영 비하인드에 대해 박상민 감독은 “촬영할 때 휴대폰이나 고프로를 많이 사용했고, 편집할 때도 영화적인 편집보다 유튜브처럼 편집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오태경은 “편의점 갈 때도 휴대폰을 들고 ‘안녕하세요, 편의점에 왔어요’라고 말하는 연습을 했다”고 밝히며, 유튜브 플랫폼을 리얼하게 그리기 위해 노력한 <좋댓구>팀의 열정을 전했다.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되어 국내 관객들과 즐거운 첫 만남을 가진 영화 <좋댓구>는 7월 12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사진=키다리스튜디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