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밤 KBS 2TV에서 방송되는 <추적60분>에서는 논쟁의 중심으로 떠오른 제주도 예멘 난민에 대해 살펴보는 ‘예멘 난민, 한국에서 길을 잃다’가 방송된다.
지난 5월, 제주 국제공항에 예멘인들이 대거 입국해 난민 신청을 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정부가 출도 제한 명령을 내리면서 5백여 명의 예멘인들이 제주도에 체류하게 된 가운데, 도민들의 불안함은 커져만 가고 있다. 내전을 피해 낯선 이국땅까지 오게 된 예멘 난민들과 처음으로 눈앞에서 난민 문제를 마주한 국민들. 지난 60일간 현장에서 만난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추적 60분>이 담았다.
■ 제주도를 찾은 예멘 난민, 그들은 누구인가
2002년 관광 활성화를 위해 시행된 제주 무사증 제도. 한 달간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는 이 제도를 통해 다수의 예멘인들이 제주도로 입국했다. 난민신청 후 심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6개월간은 취업할 수 없지만, 법무부는 인도적인 차원과 범죄 예방 차원에서 예외적으로 이들에게 취업을 허가했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2015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예멘 내전으로 현재까지 1만여 명의 사상자, 27만여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2, 30대 젊은 남성들은 물론, 10대 청소년들까지 군대에 강제로 징집되거나 반군에 의해 학살당하고 있는 상황. 때문에 예멘의 많은 젊은이들이 내전을 피해 이집트와 수단, 말레이시아 등 다른 나라로 떠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최근 제주도에 입국한 예멘인들의 경우 대부분 한동안 말레이시아에서 지내다가 한국으로 왔다는 것. <추적 60분>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아랍인 집단거주지에서 당장이라도 한국으로 오고 싶다는 그들을 만나보았다. 같은 이슬람문화권인 말레이시아가 아닌, 한국행을 원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분석해본다.
이번 주 <추적 60분>에서는 예멘과 말레이시아, 제주도를 포함한 국내 등 3국의 현재 상황을 들여다보고, 과연 예멘 난민과 우리 국민 양측의 불안함을 잠재울 해결책은 무엇인지 모색해본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