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함께 -죄와 벌'(2017)과 '신과 함께- 인과 연'(2018)으로 나란히 천만 관객을 불러모은 김용화 감독이 이번에는 우주탐사에 나선다. 8월 2일 개봉하는 영화 '더 문'이다.
지난 27일(화) 오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여름극장가 초기대작 ‘더 문’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네는 ‘더 문’을 연출한 김용화 감독과 배우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가 참석했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의 사투를 그린 영화이다.
'미스터 고'와 '신과 함께' 등을 통해 한국영화 VFX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고 있는 김용화 감독은 "'인터스텔라'나 '그래비티'는 비주얼적으로 굉장히 훌륭한 영화들이다. 지금 우리의 기술력으로 충분히 도전장을 내밀 수 있다고 생각했다. 너무나 사실적인 비주얼이어서 시각적으로는 한단계 뛰어넘을 수 있는 시도가 아닐까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용화 감독은 “그동안 내가 감독으로서 관객들에게 수혜를 받았다면 내가 어릴 때 느꼈던 체험을 그대로 돌려드리고 싶었다. 시청각적인 쾌감이 극도로 올라와서 흥분되기 바랐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는 2시간 동안 마치 달에 와 있고, 우주를 체험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장르였기에 사전 준비도 철저했다고 한다. "전문가의 자문을 받았다. 관련 학자들도 이런 영화의 제작을 염원했고 많이 도와주셨다. 시나리오에 참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도움을 많이 주셨다”고 소개했다.
설경구는 달에 고립된 대원을 살리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나로 우주센터 전임 센터장 재국을, 도경수는 달에 혼자 남겨진 대한민국 우주 대원 선우를, 김희애는 NASA 달 궤도선 메인 디렉터 문영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설경구는 “여태까지 받아보지 못했던 미지의 세계를 그린 작품이었다. 우주의 세계를 그린 영화라 안 해본 영역이라 호기심을 느꼈다. 하지만 이 작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김용화 감독”이라고 말했다. 도경수는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마냥 신기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우주 영화가 만들어지는 구나 싶었다. 너무 훌륭한 선배님들과 감독님이 계셔서 기꺼이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희애도 “드라마적인 스토리에 출연하다가 SF적이고 스펙타클한 시나리오를 받으니까 설레고 떨렸다. 가슴이 뛰고 행복한 출발이었다“고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용화 감독은 설경구 배우와의 인연을 밝혔다. 김 감독은 "17년 전에 카페에서 설경구 배우와 우연히 마주친 적 있었다. 내가 신인(감독) 시절인데도 나를 알아보고 내 영화('오!브라더스')를 너무 좋게 봤다면서 언젠가 기회가 되면 작품을 같이 하자고 했다. 이번 작품 시나리오를 쓰자마자 설경구 배우가 떠올랐었다."고 말했다.
김용화 감독은 ‘신과함께’에 이어 ‘더 문’에서도 함께한 도경수에 대해 "사람을 대하며 매력을 느끼게 될 때가 있다. 이면에 그가 살아온 여러 느낌을 표현하는 것을 발견할 때이다. 도경수 배우는 그런 면에서 엄청난 배우다. 도경수의 가정, 살아온 환경 등을 많이 들었고 많이 아는 편이다. 도경수는 정말 남자고, 이 영화에 대한 황선우에 버금갈 정도로 이타적인 면도 가지고 있다. 도경수는 정말 오래 갈 것 같다.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김 감독은 NASA 소속의 문영을 연기한 김희애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후반부 감정신이 있는데, 김희애 배우는 시나리오의 의미까지 생각하고 연기했다. 꽤 긴 감정 연기를 훌륭하게 이끌었다. 한 수 배웠다”고 덧붙였다.
한국 영화계에 판타지와 SF, VFX의 가능성을 활짝 열어재친 김용화 감독의 신작 <더 문>은 8월 2일 개봉된다.
[사진=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