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주현의 데뷔 20주년 음악회 ‘To Fly HigHER’가 지난 15일, 16일 양일간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양일간 진행된 옥주현 공연은 총 460여분의 러닝타임 동안 60곡 이상을 선보이며 ‘20주년을 맞이하여 선물 같은 공연을 만들겠다’던 약속을 지켰다. 성악도를 꿈꾸던 학창시절을 거쳐 아이돌 핑클의 리드보컬, 솔로 가수, 이어 독보적인 뮤지컬 배우로 살아온 옥주현의 지난 20년이 공연에 가득하게 담겼다.
이번 선곡은 특별했다. 지난 20년간 옥주현 인생의 한 자락을 차지했던 음악들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오랜 팬들의 추억을 소환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데뷔 시절로 돌아가 핑클의 ‘블루 레인’을 재즈, 소프라노 등 다양한 버전으로 새롭게 불렀고, 첫 솔로곡이었던 ‘난’도 무대에 올랐다.
또한, 옥주현의 음악적 성향을 담은 다양한 가요와 팝송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다채로운 구성이 돋보였다. 특히 터닝 포인트가 됐던 ‘나는 가수다’ 경연 참가곡 ‘천일동안’을 열창했을 때 객석은 열광적으로 환호했다. ‘레베카’와 ‘마타하리’ 등 뮤지컬 배우로서 가장 큰 사랑을 받게 된 의미 있는 곡들도 뒤를 이었다. 특별곡으로 준비한 ‘Never Enough’를 부를 때는 ‘위대한 쇼맨’ 영화 속 명장면 그 이상을 표현해 내며 최고의 디바로 위상을 뽐냈다.
옥주현 콘서트를 더욱 빛낸 것은 화려한 게스트였다. 양일간 오르가니스트 김강, 팬텀싱어2 우승팀 포레스텔라, 발레리나 김주원, 발레리노 이현준,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 자이언티, 한동근, 보컬 트레이너 한원종이 참여했다.
옥주현은 “20년이라는 시간이 언제 흘렀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음악회까지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지금의 저를 있게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좋은 무대로 보답하겠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KBS미디어 박재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