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버리는 것이 어려운 사람에겐, ‘당신의 하우스헬퍼’ 하석진의 정리 노하우가 필요하다. 그 안에 담긴 추억 보관 방법은 따라하고 싶을 정도다.
지난주, KBS 2TV 수목드라마 ‘당신의 하우스헬퍼’에서 임다영(보나)의 집 청소를 시작한 김지운(하석진)의 정리 노하우가 그려졌다. 막상 시작하고 보면 전혀 어렵지 않은, 그리고 한번 시작하면 모르기 전으로 절대 돌아갈 수 없는 지운만의 정리 방법에는 추억을 보관하는 방법도 담겨있었다.
◆ 물건의 목표 결정하기
집을 정리하기에 앞서 “지금부터 임다영 씨가 할 일은 결정을 하는 겁니다”라고 말한 지운. 오래된 인형들, 넘쳐나는 옷, 보지 않는 비디오테이프 등 다영의 방을 가득 채운 물건들의 목표를 결정해줘야 한다는 뜻이었다. 물건들을 일주일, 한 달, 석 달 이상으로 분류하여 상자에 보관하고 정해진 기간이 지나도 쓰임이 없는 물건은 과감하게 버리는 것. 하우스헬퍼라고 물건을 함부로 버리라고 하지 않고 주인인 다영이 물건들의 시간을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지운만의 방법이었다.
◆ 추억은 남기고 물건은 버리기
지운의 조언에도 물건 버리기가 어려웠던 다영. 2000년에 사놓고 쓰지 않은 수첩과 초등학교 수학여행에서 산 열쇠고리까지 “그냥 버리긴 아깝고 언젠간 필요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라는 이유로 쉽게 정리하지 못했다. 이에 지운은 “정리는 무얼 버리느냐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무얼 남기느냐가 더 중요해요”라며 자신만의 정리 철학을 전했다. 그리고 “추억은 남기고 물건은 버립시다”라며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물건을 사진으로 찍어서 추억은 간직하되 실제 물건들은 기간을 분류한 상자에 옮겨 넣었다. 한 번도 사용하지 않고, 앞으로도 사용하지 않을 물건임에도 불구하고 버리지 못하는 다영에게 새로운 정리법을 알려준 순간이었다.
‘당신의 하우스헬퍼’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