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되면서 호평을 받은 영화 <박화영>이 언론시사회를 갖고 일반 관객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
10대들의 리얼한 생존기를 담은 문제작 <박화영>이 11일 대한극장에서 성황링에 언론시사를 가졌다. <눈발>, <환절기>에 이은 명필름랩의 세 번째 작품인 <박화영>은 여태 본적이 없는 지금, 이 땅의 10대들의 생존기를 정면으로 다룬다. 시사회에는 이환 감독, 김가희, 강민아, 이유미, 이재균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이환 감독은 “배우들이랑 열심히 재미있게 찍었다. 젊고 역동력 있는 에너지 가득한 젊은 배우들에게 집중해주면 좋겠다”며 함께한 배우들에게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단편 <집>에 이어 꾸준히 10대의 삶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에 대해 감독은 “영화와 같은 사연들이 우리가 외면하거나 몰랐을 뿐 이런 사연들을 가진 아이들이 없진 않았을 것이다. 10대 소녀에게 엄마라는 두 글자를 씌워주고 소녀가 극복해 나가는 성장을 담아내고 싶었다”며 연출 의도를 전했다.
‘친구들의 엄마’ 박화영을 연기한 김가희는 캐릭터를 위해 20kg이상 찌웠다고. “오히려 증량하면서 외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캐릭터에 더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캐릭터와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이환 감독은 6~8개월의 오디션과 합숙에 대해 “오랜 시간 오디션을 보면서 뭔가 서로에게 확신을 갖는 시간이 필요했다. 어떻게 변해가고 완성해가고 있는 가를 보고 싶었다. 연기를 많이 했다기보다는 자유롭게 노는 그런 시간을 만들려고 했다”며 작품의 오랜 준비 기간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환 감독은 “영화는 저와 배우들이 함께 만든 공동 창작물인 것 같다. 단 한 번만이라도 화영처럼 동시대를 살아가는 10대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영화 <박화영>은 오는 7월 19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