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의 문제아들’ 박미옥 반장이 가장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21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최초의 여성 강력계 반장’, ‘최초의 여성 마약 범죄 수사팀장’, ‘최초의 여성 강력계장’으로 불린 박미옥 형사가 출연해 MC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박미옥 반장에게 영화나 드라마가 현실과 많이 다르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지 질문하자 박미옥은 영화감독이나 드라마 작가들을 만난 지가 20년이 넘었다면서 “늘 그분들에게 하는 얘기가 ‘영화를 너무 많이 봤다’이다. 예를 들어 조폭과 영화처럼 몇 대 몇으로 싸우겠냐. 현실은 그렇지 않다. 조폭들은 경찰과 싸우면 조직이 일망타진된다는 것을 안다”고 전했다.
영화 속 또 다른 경찰 편견 장면에 대해 그는 “근무복 입은 경찰관이 사복 입은 경찰관에게 경례하는 것이다. 원래는 서로 동등하다. 일하는 부서가 달라서 옷이 다를 뿐이다. 그런데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는 사복 경찰이 상관인 것 같은 느낌이다. 너무 어이가 없다”고 말해 MC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송은이는 사건 현장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 질문했다. 박미옥은 “늘 무섭다. 가장 아찔했던 순간이 예전에 청송교도소가 있었는데 청송교도소 출신 납치 강도범 8명이 도주 중에 정보원에게 도피자금을 보내라고 요구해서 우리가 은행에서 잡기로 했다. 은행에 답사를 갔는데 범인도 답사를 왔다. 우리를 발견한 순간 범인들이 도망쳤고 다시 토끼몰이하듯 쫓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골목길을 들어가는데 손에 양복을 든 건장한 체격의 남자가 있었다. 범인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걸어가면서 잡으려고 시도했지만 놓쳐버렸다. 범인은 택시를 빼앗아 달아나다가 교통사고로 체포되었다”고 밝혔고 스릴 넘치는 박미옥의 이야기에 모두들 쫄깃한 긴장감을 맛보았다.
한편,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뇌섹’이 각광받고 있는 사회에서 상식이라곤 1도 없을 것 같은 일명 ‘상식 문제아들’! 10문제를 풀어야만 퇴근할 수 있는 옥탑방에 갇혀 문제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지식토크쇼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 밤 8시 30분에 방송된다.
옥탑방의 문제아들 이미지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