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해준(김동욱)이 백동식(최영우)과 윤병구(김종수)에게 자신이 시간 여행자라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동식은 진범이 잡히지 않아 미래에 겪게 될 가족간 절연 소식에 놀라 해준과의 공조 수사를 수락한다.
병구는 자신의 아들인 연우(정재광)가 어떤 여자랑 결혼해 해준을 낳게 되는지 궁금해 했지만 해준은 쉽게 답을 하지 못했다. 평생 알지 못하고 지냈던 해준의 친모는 봉봉다방 사장 청아(정신혜)였다.
청아는 해준을 낳자마자 버리고 홀연히 사라졌고 해준은 엄마 없이 아버지와 할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해준은 이런 미래를 병구에게 차마 알릴 수 없었고 답답한 마음에 봉봉다방을 찾아갔다.
청아는 모든 걸 버리고 마을을 떠나겠다는 소식을 알렸다. 해준은 아직 떠나서 안 될 사람이 떠나려 하는 상황에 당황했고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얼마 뒤 해준은 봉봉다방을 폐업하고 우정리를 떠나는 청아를 마주쳤다. 청아는 “혹시 버스 타는 곳까지만 데려다줄 수 있어?”를 해준에게 부탁하며 대화를 시작했다.
해준은 청아가 꼭 끌어안고 있는 박스 속 내용물을 물었다. 청아는 “뱃속에 든 내 아이 그 애 주려고 하나씩 모은 거야.”라며 아이 옷과 소품들을 꺼내 보였다. 해준은 청아가 자신을 임신 중이라는 사실에 묘한 감정을 느꼈다.
KBS 2TV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연출 강수연, 이웅희/극본 백소연)는 1987년에 갇혀버린 두 남녀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시간 여행기를 그린다. 과거 연쇄살인 사건의 진실을 찾아나선 두 주인공이 서로 목표가 이어져 있음을 깨닫고 사건을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흥미를 더한다.
매주 월, 화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