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자가 노지훈의 의상을 맘에 들어하지 않았다.
1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가 신선한 관찰 예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대한민국 각계 각층을 대표하는 ‘셀럽’ 보스들과 ‘미생’ 직원들의 일터와 일상 속 동상이몽을 돌아보는 역지사지X자아성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내공 충만한 보스들의 등장해 자신의 ‘갑 본능’을 점검한다. 직원과 후배들의 갑갑함을 풀어줄 대나무 숲 MC4인방이 리얼하고 독한 입담을 펼친다. 전현무, 김숙 등이 MC로 나서 ‘갑 본능’의 세계를 파헤쳐간다.
앞서 노래 인생 50년 차의 ‘무대 대통령’ 김연자가 새 보스로 본격 등장했다. 김연자는 그동안 ‘사당귀’의 출연 제안을 거듭 거절한 데 대해 “모두에게 친절해 평소에도 ‘친절한 연자 씨’라고 불린다”라고 운을 뗀 뒤 “나는 갑갑이 없다. ’갑’ 버튼을 누를 일이 없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전현무도 “(김연자가) 화내는 것을 한 번도 본 적 없다”고 덧붙이며 김연자의 훈훈한 인성을 증명했다.
김연자는 “대한민국 가수 최초로 북한에서 단독 공연을 했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별장에 초대받았고 도자기 선물도 받았다”는 버라이어티한 이력으로 레전드부심을 뽐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도 그럴 것인 김연자는 1974년 일본에 처음 진출한 원조 한류스타이자 브라질, 소련, 베트남 등 다양한 나라를 누비며 펼친 월드투어는 물론 쿠바에서 공연한 최초의 한국 가수인 것. 여기에 2017년 노래 ‘아모르파티’로 역주행 신화를 쓴 트로트의 대모이기도 하다.
이날 콘서트를 앞둔 김연자의 최종 리허설 현장이 그려졌다. 김연자는 최종 리허설을 마치고 대기실에 등장했다. 압도적이고 화려한 드레스 의상을 입은 김연자의 모습에 노지훈과 황민우는 “아름다우시다”라며 감탄했다.
하지만 김연자는 ‘올블랙’ 노지훈의 의상에 “이게 무대의상이라고? 장례식 왔어?”라고 당황했다. 김숙과 장영란은 “요즘 스타일이긴 한데, ‘불티’ 부르려면 화려해야지”라고 지적했다.
노지훈은 “너무 점잖나요”라고 물었다. 이에 김연자는 “점잖은 정도가 아니라 관객들 다 나가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 자아성찰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 각계각층의 최정상 보스들과 ‘미생’ 직원들의 일터와 일상 관찰을 통해 그들의 관계를 살펴보고 과연 보스들이 직장에서 어떤 보스인지, 보스들의 갑갑함을 밝혀본다.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