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조선의 스웨그를 만끽한다.
창작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이 9일(금)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젊고 독창적인 신진 크리에이터들의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여 ‘가장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창작뮤지컬’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은 그 명성을 이어나가기 위해 작품의 밀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특히, 음악적 변화가 눈에 띈다. 이정연 작곡/음악감독은 ‘드라마의 깊이를 표현하기 위해 새로운 언더스코어를 추가하고, 국악기로 힙합 비트 사운드를 만들어 냈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공연에 비해 2명이 더 늘어난 총 18명의 백성들이 무대를 꽉 채운 열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은 한 명의 영웅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함께 성장하고 함께 운명이라는 장벽을 넘는 이야기이다. 그 거대한 장벽을 넘기 위한 외침에 참여한 작은 목소리들의 주인공인 백성 하나하나의 캐릭터들을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기 위해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모든 캐릭터들의 서사를 다시 한번 탄탄히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연습실의 배우들에게서도 작품을 위해 열의를 불태우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양희준, 신주협, 박정혁, 김서형은 천방지축이었던 ‘단’이 신분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각자의 개성 넘치는 색깔로 완벽하게 표현했다. 조정 실권자의 딸이라는 비밀을 숨기고 자신의 신념을 향해 나아가는 조선 제일의 시조꾼 ‘진’ 역의 김수하, 이아진, 김세영은 빼어난 가창력과 디테일한 연기로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은 지난 공연들을 통해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3명의 남녀 신인상 수상자를 배출하며 ‘신인등용문’이라 불린 만큼, 신인 배우들과 베테랑 배우들이 선보일 시너지는 이번 시즌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다. 양희준, 김수하를 비롯 초연 당시 신인이었던 배우들은 이제 어엿한 선배가 되어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을 이끌어주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여기에 늘 단단히 받쳐주고 있던 임현수, 이경수 등의 중견 배우들이 든든함을 더하는 모습에 눈길이 갔다. 특히 주연 배우들뿐만 아니라 비밀 시조단 골빈당과 백성들까지 더블 캐스트로 구성되어 같은 역을 맡은 배우들끼리 우애 있게 서로 파이팅 해주는 모습 등에서 끈끈한 팀웍이 돋보였다.
제작사 PL엔터테인먼트는 “이 작품의 진정한 스웨그는 관객과 함께 소통할 때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지난 2년간 다시 한번 관객들과 ‘오에오’를 외칠 순간만을 기다려 온 만큼 그동안 눌러온 ‘흥’을 실컷 풀어내고 갈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개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한국의 ‘흥’을 보여주며 다시 한번 뮤지컬계의 새바람을 일으킬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은 6월 9일부터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PL 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