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도현이 디테일 장인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이도현은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에서 '나쁜 엄마' 영순(라미란 분)의 복수를 돕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좋은 아들' 강호를 맡아 매 순간을 명장면으로 만들고 있다. 그동안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순간들을 모아봤다.
● "배고프면 잠와. 잠 오면 공부 못해" (3회)
지난 3회 강호는 의문의 교통사고로 인해 어린아이가 됐다. 간신히 정신을 차린 강호는 식음을 전폐했지만, 영순의 호통이 계속되자 "배부르면 잠와. 잠 오면 공부 못해"라고 힘겹게 뗐다. 영순의 감시 때문에 마음 편히 밥을 먹지 못했던 강호의 어린 시절 아픔을 고스란히 드러낸 대목이었다. 이도현은 공허하고 메마른 표정으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엄마 영순은 물론, 시청자들의 눈시울까지 붉어지게 했다.
● "제발 가지 마요 엄마, 조금만 천천히 가요" (11회)
기적처럼 두 발로 걷고, 수 있게 된 강호는 영순과 함께 행복한 조우리 마을 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 11회, 엄마 영순의 병을 알게 된 강호는 큰 슬픔에 빠졌다. 자신을 담담하게 위로하는 영순에게 "제발 가지 마요 엄마. 조금만 천천히 가요"라고 애원하는 강호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물 버튼을 누르기도. 이도현은 미성숙한 어린아이의 감정선에 완벽 동화, 애절한 눈물 연기로 안방극장을 또 한 번 울렸다.
● "다녀왔습니다 어머니" (12회)
특히, 지난 1일 방송된 12회에서는 이도현의 촘촘한 연기 스펙트럼이 빛을 발했다. 강호는 화재가 일어난 돼지 농장에서 부상을 당하고 기억을 되찾았지만, 황수현(기은세 분) 살인 용의자로 경찰서에 소환되자 어린아이인 척 연기를 이어갔다. 덕분에 위기를 모면하고 집으로 돌아온 강호는 영순을 끌어안으며 "다녀왔습니다 어머니"라는 인사를 건네 뭉클함을 선사했다. 이도현은 눈빛부터 말투, 표정까지 섬세하게 바뀌는 디테일 연기로 아이에서 어른으로의 변화를 그려내며 모자의 애틋한 재회에 몰입도를 높였다.
이도현의 활약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에서 계속된다.
[사진제공=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SLL∙필름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