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영심이’ 원작 작가인 배금택 작가의 일문일답이 공개됐다.
TV 애니메이션 ‘영심이’의 원작 ‘열네 살 영심이’의 배금택 작가는 ‘오! 영심이’ 방송 소감과 함께 ‘열네 살 영심이’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 그동안의 소회가 담긴 일문일답을 전했다.
지니 TV 오리지널 ‘오! 영심이'(연출: 오환민, 김경은 극본: 전선영)는 소꿉친구에서 어른으로 20년 만에 다시 만난 영심이와 경태의 티격태격 뉴트로 로맨틱 코미디다.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난 영심(송하윤 분)이와 경태(이동해 분) 앞에 펼쳐지는 다양한 사건마다 남다른 케미를 뽐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방송국 후배 PD 채동(이민재 분), 소꿉친구 월숙(정우연 분) 등 무해한 캐릭터들과 찰떡 연기를 펼치는 배우들까지 더해져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드라마 ‘오! 영심이’의 원작 작가인 배금택 작가는 “편하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드라마로 잘 만들어진 것 같아 재미있게 봤다. 만화 ‘열네 살 영심이’가 그랬듯이 드라마 ‘오! 영심이’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오랫동안 기억되는 작품이 되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Q. 드라마 ‘오! 영심이’ 방송되고 있다. 소감은.
▶ 편하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드라마로 잘 만들어진 것 같아 재미있게 봤다. 특히 영심이 역할을 맡은 송하윤 배우가 정말 영심이의 20년 후의 모습처럼 보여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다.
Q. ‘오! 영심이’ 드라마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 오랜만에 영심이가 다른 작품으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에 기분이 좋았다. 뮤지컬 ‘젊음의 행진’ 이후 어른이 된 영심이와 경태를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컸다.
Q. 원작 ‘열네 살 영심이’를 구상하게 된 계기는.
▶ 원작 ‘열네 살 영심이’를 구상 중이던 당시에 인기가 많았던 만화는 하이틴(고등학생 이상)이 주인공인 경우가 많았는데 그보다 어린 중학생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14살 여자아이 영심이라는 캐릭터를 만들게 되었는데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 많은 사랑을 받았다.
Q. 원작 캐릭터의 영심이나 경태의 설정(성격) 중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신 점이 무엇이셨나요?
▶ 영심이의 경우 이름 그대로 ‘속이 비어 있는 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속에 뭘 채워도 채울 수 있는 순수함을 가지고 있는 것이 영심이의 가장 중요한 특징일 것 같다. 경태 같은 경우는 어린 시절 나의 모습을 많이 닮았다. 좋아하는 애가 있어도 제대로 말 못 하고 근처에서 맴돌았던 수줍은 중학생 남자아이로 그리고 싶었다.
Q. 긴 세월이 지나도 영심이가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 영심이와 경태 둘의 케미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영심이한테는 경태만 있고, 경태에게는 영심이만 있는 둘의 관계가 사람들이 좋아하는 ‘영심이’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경태는 영심이가 좋다고 쫓아다니고, 영심이는 그런 경태가 싫다고 밀어내고. 만화에도 나오지만 영심이의 경우 경태보다 자기가 더 낫다고 생각을 해서 만날 때마다 아웅다웅하게 되는 것 같다. 만약 영심이가 뛰어난 아이였다면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을 받기는 어려웠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영심이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하고 친근한 아이여서 사람들이 오랫동안 기억해 주고 좋아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원작이 완결된 이후에, 20년 뒤 영심-경태와 다른 캐릭터들에 대해 상상해본 적이 있는지
▶ 20년 뒤의 영심이는 아마 드라마 ‘오! 영심이’에 나오는 영심이 모습과 비슷할 것 같다. 어른이 되어서 옛날보다 아는 건 많아졌지만 예전 그대로 엉뚱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은 그대로 가지고 있을 것 같다. 극본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드라마 속 영심이는 상상 속 영심이와 비슷한 점들이 많았다. 경태의 경우도 비슷한 점들이 많았다. 경태가 미국에서 성형수술까지 하고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서 돌아올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도 했었다. 드라마 속 뒤바뀐 영심이와 경태 관계처럼 이제는 영심이가 경태를 따라다니고 경태가 싫다고 밀어내는 모습들을 상상해 봤었다.
Q. 드라마 ‘오! 영심이’에게 앞으로 바라시는 점 혹은 기대되는 점이 있다면?
▶만화 ‘열네 살 영심이’가 그랬듯이 드라마 ‘오! 영심이’도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오랫동안 기억되는 작품이 되면 좋겠다. 영심이 배역을 맡은 송하윤 배우를 포함한 배우분들과 제작진분들에게도 좋은 작품으로 남기를 바란다.
Q. 만화 ‘열네 살 영심이’와 드라마 ‘오! 영심이’가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 만화 ‘열네 살 영심이’ 속 14살 영심이와 함께 34살 영심이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 ‘오! 영심이’도 오랫동안 기억되기를 바란다.
Q. 원작 ‘영심이’와 함께 자라왔을 수많은 ‘영심’, ‘경태’들을 비롯한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 영심이를 오랫동안 기억해 주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시간이 흘러도 영심이와 경태는 항상 그대로의 모습으로 우리 곁에 남아있을 테니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사진 = KT스튜디오지니(포스터), (주)마나가게(작가 캐릭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