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수사대 스모킹 건’ 엄마에게 집착하던 남자는 엄마에게 폭행을 휘둘렀다.
31일 방송된 KBS 2TV 범죄 토크 프로그램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너의 가장 소중한 걸 빼앗겠다: 제주 중학생 아들 피살 사건’편으로, 방송인 안현모, 미스코리아 출신 이혜원, 법의학자 유성호, 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김복준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남자는 엄마가 운영하는 식당에 자주 오며 자연스럽게 엄마와 만나게 되었고 동거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각자 이혼한 아픔이 있어 잘 통하기도 했다. 각자의 아들과 함께 한 집에 거주하게 되었다. 약 3년 동안 한 집에서 4명이 함께 살았지만 행복하지 않았다. 남자가 집착이 심해서 폭력을 휘둘렀기 때문이었다.
신변보호 요청으로 인해 경찰이 CCTV를 설치해 주었는데 CCTV에는 충격적인 범행을 저지른 범인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사건 당일 오전 9시, 엄마는 식당으로 출근을 했고 아들은 여름방학이라 집에 있었다. 오후에 한 남자가 집 뒤편으로 담을 넘어 들어서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되었다. 그 남자의 정체는 바로 동거남 백광석(당시 48세)이었다. 워낙 분노를 일으킨 사건이라 바로 신상이 공개되었다.
아들 이지훈 군은 붙임성이 좋아 백광석에게 금방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그러나 백광석은 엄마에게 너무 집착한 나머지 평소에도 엄마를 따라다녔다. 엄마 입장에서는 부담스럽고 힘들어서 그만 만나자고 하면 백광석의 폭력이 이어졌다.
아들에게 상처가 될까 봐 두려워 쉽게 헤어지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최고조의 갈등이 발생했다. 엄마가 새로 식당을 개업해 귀가 시간이 늦어지자 더욱 집착하게 된 백광석. 식당 일을 끝내고 10시에 집에 엄마가 도착하자 분노한 백광석은 컵으로 엄마의 머리를 내리쳤다. 이것을 계기로 백광석의 기행은 점점 더 심해져갔다. 엄마가 외출을 못 하도록 소지품을 버리고 휴대폰을 망가뜨리는 행동을 했다. 그리하여 엄마와 백광석은 별거를 시작했고 사실혼 관계를 정리했다.
엄마는 아들에게 “엄마가 미안하다. 이런 일 겪게 해서…”라고 말했고 아들은 “엄마 다 이해해. 엄마는 아무 걱정도 하지마. 나 남자잖아”라고 의젓하게 위로했다고 한다. 이를 들은 이혜원은 눈시울을 붉히며 “정말 너무 화가 난다. 아들이 동갑인데 아이가 속이 참 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각종 사건 사고를 해결하는 데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다양한 과학수사 기법들과 수사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과학 수사 토크 프로그램이다.
차가운 이성과 따뜻한 감성, 그리고 추리를 통한 범죄 해결 과정까지 더해진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매주 수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 이미지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