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마주친 그대 캡처

백윤영이 평생을 원망했던 아빠에 대한 오해를 풀었다.

윤해준(김동욱)은 백윤영(진기주)에게 “백희섭이 덮으려던 건 살인이 아니에요.”라며 새로운 단서를 밝혔다. 백희섭(이원정)은 운동권 학생이었던 형 백유섭(홍승안)을 숨겨주기 위해 자수했던 것. 경찰들은 셔츠에 묻은 피의 혈액형이 A형이라는 보고를 받았고 이는 첫 번째 피해자 O형과 두 번째 피해자 B형과 불일치하는 결과였다.

유섭을 잡기 위해 서울에서 파견된 형사들은 우정리 경찰서에 난입해 희섭을 데려갔다. 묵비권으로 일관하던 희섭은 “너 이제 우리랑 가야 돼. 너네 형 백유섭 찾으러 가자.”라고 말하는 형사들에 반응하며 몸을 떨기 시작했다.

고문실로 이송된 희섭은 형사들의 무자비한 폭력에 시달렸다. 윤영은 은신해 있던 유섭을 찾아냈고 희섭이 살인죄를 뒤집어쓰고 체포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유섭은 “누가 죽었다는 말입니까? 그 셔츠는 내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어 “희섭이는 그날 밤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왔는지 알고 있었어요.”라며 “그 사람들이 찾는 건 저에요. 저를 동생에게 데려가 주세요.”를 부탁했다.

윤영은 유섭을 형사들에게 데려다줬다. 얼마 지나지 않아 희섭이 풀려났고 윤영은 피투성이가 된 채 다리를 저는 희섭을 안타깝게 바라봤다.

KBS 2TV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연출 강수연, 이웅희/극본 백소연)는 1987년에 갇혀버린 두 남녀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시간 여행기를 그린다. 과거 연쇄살인 사건의 진실을 찾아나선 두 주인공이 서로 목표가 이어져 있음을 깨닫고 사건을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흥미를 더한다.

매주 월, 화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