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이 직원들과 연봉 협상을 했다.
28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가 신선한 관찰 예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대한민국 각계 각층을 대표하는 ‘셀럽’ 보스들과 ‘미생’ 직원들의 일터와 일상 속 동상이몽을 돌아보는 역지사지X자아성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내공 충만한 보스들의 등장해 자신의 ‘갑 본능’을 점검한다. 직원과 후배들의 갑갑함을 풀어줄 대나무 숲 MC4인방이 리얼하고 독한 입담을 펼친다. 전현무, 김숙 등이 MC로 나서 ‘갑 본능’의 세계를 파헤쳐간다.
앞서 22년 차 중식 셰프 정지선이 새로운 보스로 합류했다. ‘여자는 중식을 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깬 정지선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살벌한 주방의 모습을 전했다.
이날 정지선 쉐프는 매장 개점 1주년을 맞아 직원들과 2023년 상반기 연봉 협상을 진행했다. 정지선은 직원들에게 500g에 50만 원 상당의 곰보버섯, 1장에 만 원 상당의 식용 금 등 진기한 재료가 들어간 신메뉴를 접대하며 원활한 연봉 협상을 위한 큰 그림을 그렸다.
먼저 연봉 협상에 나선 것은 경력 10년의 주방 총괄책임자이자 정지선 쉐프의 오른팔 정건 실장. 그는 직원 관리에서 요리까지 전담하며 찹쌀공을 만드는 유일한 직원이라는 점, 정지선 쉐프가 부재할 시 혼자 주방을 총괄한다는 자기 어필과 함께 “요즘 10년 차 요식업 주방장의 평균 연봉이 4,200만 원이라고 하더라”라며 희망 연봉으로 5,000만 원을 제시했다. 요식업에서도 경력 10년 차가 연봉 5,000만 원을 받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고.
이와 함께 정지선은 정건 실장이 근태 항목에 우수라고 표시한 것을 지적하며 최근 인터넷상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출근 시간에 대해 “정시 출근은 지각”이라며 소신을 밝혔다. 정지선은 “직급이 실장님인에 항상 정각에 출근하더라. 실장급 이상의 관리자라면 무조건 10분 전에 출근해야 한다”며 출근 시간에 대해 단호한 면모를 드러냈다.
문제는 막내 직원 김태국의 연봉 협상 상황에서 벌어졌다. 정지선은 물론이고 스튜디오의 이연복도 충격받은 금액은 무려 8천만 원. 전현무는 “거의 억대 연봉이네”라며 놀랐고, 이연복은 “8천 받으려면 보통 호텔 주방장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 자아성찰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 각계각층의 최정상 보스들과 ‘미생’ 직원들의 일터와 일상 관찰을 통해 그들의 관계를 살펴보고 과연 보스들이 직장에서 어떤 보스인지, 보스들의 갑갑함을 밝혀본다.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