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머니 노아트’ 출사표라는 주제로 4인 작가의 라이브 드로잉 쇼가 펼쳐졌다.
25일 방송된 KBS 2TV ‘노머니 노아트(연출 김태준)’최종회는 파이널에 진출한 미술 작가인 이사라, 미미, 태우, 심봉민의 '피날레 경연'이 진행되었다. 그동안 방송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를 기록한 순으로 피날레 무대에 진출한 TOP4는 이날 ‘노머니 노아트’에 함께 출연했던 도전 작가를 비롯해 미대생과 미술 관계자 등 200명의 관객 앞에서 최종 경연을 펼쳤다.
‘노머니 노아트’는 대한민국 미술 작가들이 무대 위에서 예술혼을 불태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리얼 아트 버라이어티 쇼다. 매 회마다 다양한 개성을 지닌 미술 작가 4인이 자신의 작품 세계를 직접 소개한 뒤 20분 동안 자유로운 ‘라이브 드로잉 쇼’를 선보인다.
이들의 작품은 현장에 초대된 아트 컬렉터들의 선택을 통해 단 한 작품만 경매에 올라가며 ‘경매사’ 전현무의 진행 하에 최종 낙찰된 작품은 아트 굿즈와 신용카드로도 출시된다.
이날 마지막 ‘라이브 드로잉 쇼’ 주제는 ‘출사표: 포부와 각오’였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진 ‘라이브 드로잉 쇼’가 끝나고 작가들의 설명을 들어보았다.
먼저 심봉민 작가는 작품에 대해 “오늘 표현한 이미지는 저의 철없던 기억을 담고 있는 오브제들을 그려놓고 가운데는 정원사와 강아지 다롱이를 붙여놨다. 나는 그림하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오늘도 재미있게 그림 그렸고 앞으로도 즐겁게 그림을 그리겠다’는 출사표를 나타낸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사라 작가는 “나는 작은 티끌들을 모아 꿈을 꾸는 작가라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새로운 도전을 할 때마다 생기는 고통과 아픔을 깨진 거울로 표현했다. 이런 깨진 부분들을 작은 티끌을 이용해서 메우는 과정은 나의 20여 년 동안의 작은 노력들을 모아서 다시 새롭게 꿈을 꾸는 것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미미 작가는 피그미를 그리며 “직장인이면서 작가가 되고 싶던 나의 마음이 출사표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을 응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우 작가는 “그림 속에서 대나무가 휘어질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고 밝히면서 갑자기 그림을 먹물 속에 넣었다가 뺐다. 지켜보던 관객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작품을 꺼내자 확 달라진 그림이 등장하면서 없던 글씨까지 생겼다. 마술 같은 풍경에 모두들 신기해했다. 이어 태우 작가는 “작품 제목은 ‘풍파가수호도’이다. 거센 풍파 속에서 내 집과 가족을 지키는 모습이다. 나는 가족도 지키면서 미술계도 지키는 작가가 되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그렸다”고 밝혔다.
라이브 드로잉쇼는 동료 작가들 앞에서 펼쳐졌다. 김지민은 “개그맨들 앞에서 개그하면 정말 떨리는데 그 기분일 것 같다. 개그맨들은 작정하고 안 웃어준다”고 말했고 개코는 “래퍼도 마찬가지다. 얼마나 잘하나보자 하고 팔짱 끼고 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노머니 노아트>는 “예술이 돈이 되는 걸 보여주겠다”는 취지 아래 국내에서 활동 중인 미술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고 직접 소장할 기회를 제공하는 리얼 아트 버라이어티 쇼다.
다음주 목요일 저녁 9시 50분에는 세컨하우스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