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김동전’ 이화여대 토크 콘서트에서 조세호가 자신의 힘들었던 20대 시절에 대해 이야기했다.
25일 방송된 KBS2TV 예능 ‘홍김동전’(연출 박인석 이명섭)에서는 이화여대에서 토크 버스킹이 펼쳐졌다. 멤버 5명이 20대 젊은이들의 미래와 현재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솔한 이야기를 펼쳐 나갔다.
홍김동전은 동전으로 운명이 체인지 되는 피땀눈물의 구개념버라이어티다. 홍진경, 김숙, 조세호, 주우재, 우영이 출연해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낸다. ‘1박2일 시즌3’, ‘언니들의 슬램덩크1,2’, ‘구라철’의 박인석 PD와 ‘배틀트립’의 최은영 작가가 의기투합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이화여대 토크 버스킹에는 목표로 했던 관객수 200명보다 훨씬 많은 800명의 관객들이 자리를 함께 해주었다. 곽범이 조교에 이어 MC 진행까지 맡았다. 곽범은 이경영의 성대모사로 멤버들을 소개했다. 멤버들이 등장한 후 홍진경이 이대 학생과 함께 즉흥적인 댄스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이화여대 학생들과 함께 하는 토크 콘서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조세호는 “나의 20대는 위로받고 싶었던 일들만 있었다”며 몸무게 99kg까지 나갔던 폭식 증후군을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조세호는 “나는 욕심 많은 아이였고 그런 욕심이 있었기에 성인이 되자마자 응시한 개그맨 시험에서 단번에 붙었다”고 밝혔다. 조세호는 ‘2001 SBS 신인 개그맨 선발대회’에서 4000: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1위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그는 7주 만에 프로그램 폐지가 결정됐다면서 “그 후 많은 것이 달라졌다. 친구도 안 만나고 집에만 있으니 나의 공허한 마음을 채울 게 입에 넣는 거 밖에 없더라”며 프로그램 폐지를 기점으로 무너지기 시작해 폭식 증후군까지 겪었던 힘들었던 과거에 대해 고백했다.
이후 “33살에 일을 그만둬야겠다고 결심했다가 선배 개그맨이자 학교 은사 전유성 선배님을 찾아갔는데 선배님이 바로 ‘그만둬라’고 하시다가 '제가 지금 그만두기에는…'이라고 말하면 ‘그럼 해라’라고 말씀하시면서 ‘어차피 그만두던지 계속하던지 둘 중 아니니? 내가 나이 60이 넘었는데 네 고민을 들어야하니?’라며 쿨하게 말씀하셨다”고.
이어 그는 “그런데 그 한마디가 나한테는 경종을 울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의 욕심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할 수 있는게 있고 할 수 없는게 있는데 할 수 있는 것을 알아보지 않고 할 수 없는 것에 왜이리 목매고 살았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조세호는 마지막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기로 결심하고 할 수 있는 것들부터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니 하나씩 성취할 수 있었다. 방법은 없다. 그냥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김숙도 자신의 무모했던 20대 초반을 고백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김숙은 자신의 첫 전당포와 첫 마이너스 통장은 친구로 인해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숙은 “내 첫 대출은 21살이었다. 그때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기 위해 처음으로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었다. 친구는 갚지 않았고 내가 갚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고백했다. 이어 김숙은 “22살에 전당포를 경험했다. 그 돈으로 친구 술을 사줬다. 그때 맡긴 목걸이는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다”며 무모했던 20대 초반의 젊은 시절을 회상했다.
이에 우영은 “누나는 너무 착하고 순수한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김숙은 “거절하는 법도 연습이 필요하다”며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를 전했고 “20대 때는 내 마음에 더 충실하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면서 살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한편, <홍김동전>은 홍 씨, 김 씨의 동전이 정해준 운명에 따라 천국과 지옥을 오가게 되는 피땀 눈물의 구 개념 버라이어티다.
매주 목요일 밤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