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제작된 세계적인 명작 보기 제1탄 <자전거 도둑>에 이어 <마지막 황제>, <몽상가들>을 연출한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 최고의 작품 <순응자>를 내달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이탈리아가 낳은 세계적인 영화감독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가 1970년에 연출한 걸작 <순응자>가 오는 6월 14일 재개봉된다. 영화 <순응자>는 자신의 은사를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은 한 비밀경찰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작품으로 기존 사회 질서에 순응하여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고자 파시스트가 된 청년 마르첼로를 통해 인간의 본성과 파시즘 그리고 성 정치학을 탐구한 걸작이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감독의 <순응자>는 영화가 제작된 지 46년 만인 2016년 국내에서 최초로 극장 개봉되었다. 당시 <순응자>는 이탈리아 문학의 거장 알베르토 모라비아의 소설 <순응주의자>를 만 29세의 베르톨루치가 각색•연출했으며 2021년 국내의 문학과지성사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이탈리아 파시즘 체제를 세운 무솔리니 시대가 배경인 <순응자>는 미국의 영화정보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100%, 영화평론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비평가 점수 100점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2008년 베니스영화제 선정 “보존해야만 하는 100편의 이탈리아 영화, 2018년 BBC 선정 비영어권 영화 TOP 100 선정, 죽기 전에 반드시 봐야 할 영화 1001편에 오른 세계 영화사의 압도적 수작이다.
<대부>시리즈를 연출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은 “<순응자>를 보고 난 후 베르톨루치 감독을 처음 만났던 걸로 기억하는데, 난 이 영화의 아름다움과 독특한 영상에 흥분하고 열광했습니다. 그리고, 프로덕션 디자인, 배우의 동선 등 영화의 모든 구성 요소들이 독특하지만 아름다운 시적 표현이라고 할 이 영화 속에서 함께 어우러지는 걸 보고 더 열광했습니다.”라며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했으며 <택시드라이버>의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혁명전야(1964)>는 나를 포함하여 많은 젊은 감독들에게 새로운 문을 열어줬습니다. 그후, 베르톨루치 감독은 할리우드 영화제작에 엄청난 영향을 준 <순응자(1970)>와 폭발력 있는 문화적 사건인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1972)>, 역사적 서사를 재정립한 <마지막 황제(1988)>, <마지막 사랑(1990)> 등을 통해 계속 새로운 문을 열었습니다.”라며 그의 작품 대부분이 자신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젊고 아름다운 여성과 결혼을 앞둔 파시스트이자 비밀경찰인 마르첼로가 자신의 은사인 대학교수의 부인 안나에게 총을 겨누는 장면이 강렬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어머니의 운전기사와 섹시한 옷 차림의 한 여성 등을 분산 배치하여 주인공 마르첼로가 그들과 어떤 관계에 놓여있고 결말을 맺을지 궁금증을 더해주며 2016년 영화 <순응자>를 감상하지 못한 이들에게 직접 극장에서 확인해 보고 싶은 욕구를 안겨준다.
세계적인 명 감독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죽기전에 반드시 봐야 할 영화에 선정된 <순응자>는 오는 6월 14일 디지털 리마스터링된 영상으로 재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