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글래드호텔에서는 KBS 2TV의 새 금요일 밤11시 예능 <거기가 어딘데??>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사막탐험대 대원으로 선발된 지진희, 차태현, 조세호, 배정남과 연출을 맡은 유호진 피디가 참석했다.
'거기가 어딘데??'는 유턴 없는 탐험 생존기를 다룬 10부작 ‘탐험중계방송’이다. ‘나영석 피디의 뒤를 이어 ’1박 2일 시즌3’의 연출을 맡았던 유호진 피디가 정선영 작가와 다시 한 번 ‘야외취침 버라이어티 예능’에 도전한다. 장소는 한반도를 떠나 혹서(酷暑)의 땅 아라비아 사막이다. 사막을 무작정 걸어갈 탐험대원은 지진희, 차태현, 조세호, 배정남이 선발되었다. 지진희가 탐험대장을 맡았다.
유호진 PD는 "답사를 갔을 떄는 챌린징하고 재미있는 공간이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답사를 너무 일찍 간 것 같다. 실제 촬영할 때는 사막의 낮 기온이 50도를 넘나들 정도였다."고 밝혔다.
유 피디는 <거기다 어딘데>의 매력을 미지의 세계를 향한 탐험이라고 밝혔다. “저 모퉁이를 돌았을 때 뭐가 있을지 모르는 게 매력이다.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하는 프로그램이기에 일단 시작하면 '저들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궁금증으로 프로그램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진희는 ‘거기가 어딘데’로 예능 프로그램에 도전한다. 사막탐험에 뛰어든 이유는 "유 피디가 사막 한 가운데 있는 텐트 이야기를 했을 때 정말 아름다울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병약한 이미지의 유 피디와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막중한 책임을 진 탐험대장을 맡은 지진희는 "뜨겁고 모래바람이 불었지만 괜찮았다. 추운 것보다는 낫고 모래바람은 입을 가리면 된다"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줘 프로그램에서의 리더십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차태현은 '1박2일' 등에 이어 다시 한 번 유호진 PD와 손을 잡게 됐다. "유PD가 하는 새 프로그램이라 안 할 순 없었다. 작가와 스태프도 '1박2일' 같이 했던 친구들이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행기를 오래 못 타는 차태현에게는 아라비아 사막까지 가는 것이 우선 커다란 도전이었다고. "이번 기회에 그 문제에 대해 도전해보고 싶었다. 사막보다 더 힘들었던 부분"이라고 이야기했다.
조세호는 "인생 계획표에 당초 '사막'은 없었다. 그런데 유호진 PD가 자기도 다녀왔다고 말해서 그렇다면 나도 갈 수 있지 않을까 자신감이 들었다. 사막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후회했다"고 탐험대 합류 과정을 소개했다. 이어 "'아라비아 사막을 가게 됐다'고 어머니께 말씀드렸더니 '거기가 어딘데?'라고 하시더라. 우리 프로그램 제목과 같다. 아마 시청자들 역시 그런 궁금증을 가질 것"이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배정남은 "막내 역할이다. 어쩌다보니 따라가게 됐는데 도중에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더라. 끝나고 나니 언제 다녀왔나 싶을 정도로 내 인생에 좋은 추억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프 역할을 맡은 배정남은 "영양과 칼로리를 고려해서 식단을 짰다. 낙타 캐러밴에 실어야할 만큼 짐이 많았는데 중량 제한으로 많이 버려야했다"며 대원들에게 더 맛있는 식단을 제공하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날 탐험대장 지진희는 아라비아 사막에 도전 이유에 대해 “"'과연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이 세상에 태어나 살고 있나'라는 고민을 지금껏 했지만 해답을 찾을 수 없었다. 그곳에 가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뻤다. 역시나 즐거운 여행이었다"고 말했다. <거기가 어딘데???>가 힐링을 넘어 해탈의 기쁨을 줄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준다.
유호진 피디는 “출연자 네 분이 사막의 환경에 던져졌을 때 다양한 반응을 보여준다. 하지만 목표가 하나여서 갈등도 있고 재밌는 상황이 많이 연출된다. 네 분의 매력이 넘쳐난다. 몸은 힘들어도 깔깔깔 웃으면서 촬영했다. 출연자들의 매력은 자신 한다"며 "시작하면 끝을 봐야하는 콘셉트이다. 끝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궁금증이 있다. 그런 관점에서 봐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거기다 어딘데>는 6월 1일, 금요일 밤 11시에 첫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