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란이 ‘우리가 만난 기적’에서 담담하게 빚어낸 열연을 보여주며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KBS 2TV ‘우리가 만난 기적’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한 가장이 이름과 나이만 같을 뿐 정반대의 삶을 살아온 남자의 인생을 대신 살게 되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주변을 따뜻하게 변화시키는 과정을 담은 판타지 휴먼 멜로드라마.
라미란이 맡은 ‘조연화’는 형편은 넉넉치 않지만 행복한 삶을 사는 따뜻한 인물로, 든든한 남편 현철(고창석 분)과 딸 지수(김환희 분), 시아버지 모동(이도경 분)과 함께 화목한 가정을 이루며 살아가다 갑작스런 사고로 남편을 잃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을 그렸다.
극에서 라미란(조연화 역)은 집을 담보로 해서 중국집 만호장을 인수하고 안사장이 되어 주방장을 겸하는 남편 고창석(송현철 역)과 함께 알콩달콩 지내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렇게 행복에 젖은 것도 잠시, 라미란은 의문의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게 되고 한 가정의 슬픔을 전달하며 현실적인 경제적 어려움을 이겨내려는 노력을 그려냈다. 또, 세밀한 감정과 호흡을 통해 상처 받은 가족을 치유하려 고군분투 하는 ‘연화’라는 캐릭터로 공감을 이끌며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줬다.
그동안 여러 작품을 통해 어려운 현실을 딛고도 유쾌하게 이겨내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던 라미란이 이번 ‘우리가 만난 기적’에선 그 이면에 존재했던 웃음과 눈물까지 디테일하게 그려내며, 보는 이들의 현실공감도를 높였다.
죽은 남편의 영혼이 다른 남자의 몸에 깃들어 돌아왔다는 판타지적 스토리와 에피소드마다 급변하는 캐릭터의 극적인 감정선에 있어서도, 라미란이 담담함 속에 빚어낸 깊이 있는 감정연기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안타까움과 공감을 동시에 느끼게 만들었다.
라미란이 현실적인 연기로 통해 시청자들에게 순도100%의 공감을 선사한 가운데, ‘우리가 만난 기적’은 오늘밤 10시에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재환)